조우종 "출근 힘들어 프리 전향→라디오 진행 후 더 일찍 출근"(우리말겨루기)

박아름 2022. 8. 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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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라디오 DJ들이 '우리말 겨루기'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8월 22일 방송되는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는 DJ 임백천, 김현주, 서경석, 조우종이 출연, '우리말 명예 달인'에 도전한다.

평소 가깝고 친근하게만 느껴졌던 우리 말. 그러나 막상 겨루기가 시작되자 왜 이렇게 멀고 낯설게만 느껴지는지, 라디오에선 전혀 볼 수 없는 당황하는 이들의 모습에 현장도 덩달아 긴장감에 휩싸였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켜 줄 구원자로 나선 이금희가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영상을 보내왔다. 덕분에 분위기는 한결 풀어지고 정답 행진이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먼저 엽서로 사연을 신청하던 시대부터 보이는 라디오가 가능해진 시대까지, 무려 43년 동안 시대의 변화를 겪으며 라디오를 진행해 온 임백천은 라디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청취자들을 한 번이라도 더 웃게 하려 끊임없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가 청취자들의 월요병 퇴치를 위해 선택한 건 '춤추는 월요일'이란 코너에서 과감한 분장을 하는 것이었다. 분장을 넘어 변장에 가까운 그의 사진이 공개되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한편으론 대선배의 이러한 노력에 후배들은 존경심을 표했다. 그리고 30년 만에 발표한 신곡 '커피 송'을 부르며 오랜만에 가수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1984년 '밤을 잊은 그대에게'로 라디오 디제이를 시작해 38년째 청취자와 만나고 있는 김현주는 7년 만에 KBS의 문을 두드렸다. 친정 같은 곳에 왔는데 왜 이렇게 떨리냐며 긴장하던 김현주는 혼자 유일하게 쓰기 문제를 맞혀 다른 도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임백천 아내 김연주와 이름이 비슷해 라디오 진행 중 임백천 안부 관련 질문을 자주 받는다며 임백천과의 묘한 인연을 밝히기도. 그날의 날씨와 분위기에 맞는 방송을 위해 미리 녹음해 둔 방송 대신 스스로 실시간 방송을 택할 때도 있다는 김현주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많은 문제를 맞히고 명예 달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성 시대'를 대표해 서경석도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척하면 착, 찰떡궁합인 두 사람. 이건 필시 여러 방송에서 호흡을 맞춘 결과려니 생각했으나 의외로 '여성 시대'를 함께하기 전에는 접점이 없었다고. 서경석은 양희은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당시 양희은의 잊을 수 없는 한마디를 그대로 재연했다. 이어 요즘 최대 관심사가 우리말인 만큼 우리말을 헷갈리지 않게 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했다. 이날 아나운서와 DJ 대선배 사이에서 자신 없어 하던 서경석은 문제를 연속으로 맞히며 무섭게 독주하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조우종은 아나운서 특집에 이어 두 번째 출연해 주목받았다. 조우종은 '우리말 겨루기' 우승자 출신인 아내 정다은 아나운서가 전한 말을 들려주며 우승을 위해 도전한다고 밝혔다. 또 아침 출근이 힘들어 프리랜서로 전향했지만, 라디오 진행을 시작하면서 더 일찍 출근하게 됐다는 웃지 못할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우종은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 시청자들을 향한 현실적인 조언으로 다른 도전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건 물론, 겨루기에서도 막판에 뒷심을 발휘, 1위의 자리를 위협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라디오 디제이들의 한판 겨루기. 매일 청취자의 사연에 울고 웃던 이들이 오늘은 문제 하나에 울고 웃는 상황이 계속됐다. 디제이라는 이유로 한마음이 되어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시간이 갈수록 냉정한 승부만이 남은 현장. 이들은 서로 문제를 맞힐 때마다 견제하고 다음에는 기필코 자신이 정답을 맞히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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