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에 생새우 익었다"..中폭염 탓에 이런 일도

김가연 기자 2022. 8. 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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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모씨가 자신이 구매한 새우가 폭염 탓에 익었다며 공개한 영상 중 일부./유튜브

중국 전역에서 극심한 폭염과 가뭄, 폭우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기온 탓에 한 여성이 슈퍼마켓에서 구매한 생새우가 약 1시간 만에 붉게 익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난성 신양에 거주하는 팡모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팡씨는 지난 13일 오전 9시쯤 슈퍼마켓에 들러 생새우를 구매했다.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봉지 속에 들어있던 생새우 중 일부가 익은 듯 붉은색으로 변해있었다. 팡씨는 “구매했을 때에는 새우들이 살아서 발을 움직이고 있었고, 굉장히 신선한 상태였다”면서 새우를 구매해 집에 돌아가기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아마도 더운 날씨 탓인 것 같다”면서 “들고 오는 동안 뜨거운 바닥에 봉지를 한번 내려놨었고, 내 전기자전거 뒷좌석에도 놔뒀었다”고 말했다.

팡의 사연은 소셜미디어에 게시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체는 이 ‘새우 이야기’가 이날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항목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이미 새우가 요리됐으니 기름을 쓸 필요가 없고, 가스도 절약할 수 있다. 그냥 집에 도착하자마자 먹으면 될 듯”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도 “기온이 40도를 넘어섰으니 바닥이나 자전거 뒷자리의 표면 등은 더 높은 온도까지 올라갔을 수도 있다”고 썼다.

한편 최근 중국은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을 겪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0일 중·남부 19개 성·시에 고온 홍색 경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중앙기상대는 이들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고, 쓰촨·충칭·후베이·후난·장시·저장 등 중남부 일대의 낮 최고기온은 40도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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