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7' 10년의 내공·드라마.."참가자→원조가수로 돌아온 영탁"(종합)

이현주 2022. 8. 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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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7'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은이, 전현무, 조승욱 PD(왼쪽부터). 사진 제공ㅣ JTBC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히든싱어'가 시즌 7로 돌아왔다.

19일 오후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7'(기획 조승욱, 연출 전수경)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MC 전현무와 연예인 판정단 대표 송은이, 조승욱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2년 만에 돌아온 '히든싱어7'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능력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JTBC 대표 음악 프로그램이다.

이날 조승욱 PD는 '히든싱어' 초창기를 떠올리며 "10년 전 처음 시작할 때 JTBC라는 방송사 자체도 대중 분들에게 각인되지 않은 채널이었다. 첫 회 파일럿 프로가 10번 재방송 나간 끝에 시청률이 1%가 됐었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감회가 매우 새롭다"고 시즌 7까지 이어진 역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 7의 첫 무대를 장식한 원조가수 박정현 편을 떠올렸다. 그는 "박정현 씨는 초창기 1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했었는데 그때 박정현이 참가자들과 비교해 너무 우세한 가운데 게임이 끝났었다. 워낙 독보적인 가창력을 갖고 계셨고 스태프들도 실력이 부족했기에 게임이 성립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조승욱 PD는 이전 시즌과의 차별점으로 "특별 무대"를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매 시즌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는데, 저희 프로그램은 사실 매회가 특집인 프로그램이라 큰 틀은 비슷하다"면서도 "다만 노래 4곡으로 끝나는 게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따라서 4곡 외에도 히든 송이라는 특별 무대를 준비했다. 출연한 가수가 2022년 감각으로 새롭게 리메이크 한 무대를 선보이거나 후배 가수들이 선배 가수의 노래를 새로운 노래로 리메이크해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고 이를 음원으로도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밤 방송될 시즌 7 박정현 무대에 대해 "초창기에는 박정현 씨 우세로 끝났기에 10년 동안 박정현 편을 계속 다시 해보고 싶었다"라며 "10년 사이 박정현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었고 심지어 보컬의 경지가 우주를 뚫고 나갈 정도가 됐다. 이에 다시 준비해 보려다가 접고, 또 다시 준비 하는 걸 반복했다. 드디어 10주년을 맞아서 이번에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반년 이상 모창 참가자들을 찾고 준비해서 하게 됐다"고 말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현무. 사진ㅣJTBC 제공
무엇보다 전현무는 10년 동안 프로그램 MC를 맡은 감회를 털어놨다. "제가 프리랜서를 선언한 지 10년, '히든싱어'도 10년이다. 저와 동갑이다"고 공통점을 짚었다.

이어 "주변에서 '히든싱어' 다시 언제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드디어 오늘 하게 됐다. '히든싱어'를 왜 그렇게 안 하냐고 했던 주변 분들만 다 봐주신다면 시청률이 10%는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시즌 7을 함께하는 각오에 대해 "저랑 같이 성장한 프로이고 특히 초창기에 아무 검증도 안된 저에게 프로그램을 맡겨 주신 거라,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잘 되는 상황이어서 굉장한 부담감이 있었다. 지금 처음 프로그램을 할 때의 부담감과 설렘, 두려움이 떠오른다"라고 했다.

이어 "'히든싱어7'까지 성장한 걸 보면 굉장히 감회가 남다르다. 저 자신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프로도 소중하지만 이 프로는 저에게 특히나 소중하다"라며 "'히든싱어'는 수 많은 콘텐츠 홍수 속에서도 살아남은 몇 안되는 프로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에 영혼을 갈아 넣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7번의 시즌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모창 출연자로 "영탁"을 꼽았다. 그는 "당시 인터뷰를 할 때 영탁 씨가 자신을 실용음악과 교수이면서 보컬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이라더라. 영탁이 계속 도전 하고 있지만 잘 안돼서 출연했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당시 영탁을 보면서 '뭔가 꿈을 늘 쫓고 있는데 잘 이뤄지지 않는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떠올렸다.

'히든싱어' 출연 이후 영탁은 지난 2020년 진행된 TV 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를 보고 전현무는 "타사 트로트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영탁이 너무 반가웠다. 인터뷰 당시 영탁의 눈빛과 말투가 다 기억이 나면서 감회가 새롭더라"라며 "영탁은 그 이후 히든싱어 특집에 불러주면 무조건 온다. 본인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했던 방송이기에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전현무는 "출연자였던 영탁이 이번 시즌 원조가수로 나온다. 그 자체가 한편의 완벽한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영탁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를 설명했다.

송은이. 사진ㅣJTBC 제공
송은이는 시즌 3부터 연예인 대표 판정단으로 함께했다. 이번 시즌 역시 함께하게 된 소감으로 "저도 전현무 만큼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다. 노래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코미디 프로를 하면서 모창을 하기도 했다. 특히 '히든싱어'로 가수 이선희를 만나서 자주 연락하게 된 인연이 있기에 특별하다"고 했다.

송은이는 '히든싱어' 프로그램만의 특별함으로 "연예인과 일반인이 무대에서 만났을 때의 케미를 엿볼 수 있는 프로"라고 답했다.

특히 "연예인으로서 일반인을 보고 겸손함을 갖게 해주는 것 같다. 평소에도 다시 프로그램이 시작하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히든싱어'를 뛰어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은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히든싱어'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제작진분들의 엄청난 노력"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조 PD는 매회 엄청난 실력의 참가자를 선별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그만큼 제작진들이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가수의 팬 분들이 지원해주시기도 하고 작가들이 열심히 발로 뛰며 찾아다닌 결과물이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히든싱어7'은 19일 첫 방송되며 이날 초대 원조 가수 박정현이 윤종신, 하림과 함께 첫 가수로 등장할 예정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이현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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