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대지도 생물도 가뭄에 말라간다

박상현 2022. 8. 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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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7∼8월이 되면 북반구 곳곳에서 폭염과 가뭄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왔지만, 올해는 유난히 많은 지역에서 가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에는 부족한 강수량과 더운 날씨로 강과 저수지는 바싹 마르고 동식물은 생기를 잃은 곳이 적지 않습니다.

프랑스 서부를 흐르는 루아르강과 영국 중부 베이팅스 저수지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루아르강의 수량은 급감했고, 베이팅스 저수지는 마치 계곡처럼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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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스페인 과디아나강 바닥 (바다호스 AFP=연합뉴스) 스페인 서부 바다호스 지역의 과디아나강이 폭염과 가뭄으로 16일(현지시간) 말라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해마다 7∼8월이 되면 북반구 곳곳에서 폭염과 가뭄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왔지만, 올해는 유난히 많은 지역에서 가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에는 부족한 강수량과 더운 날씨로 강과 저수지는 바싹 마르고 동식물은 생기를 잃은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물이 마른 파리 콩코드 광장의 분수 (파리 신화=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가뭄으로 물이 마른 파리 콩코드 광장의 분수/ 2022.8.17

유럽의 주요 강들은 대부분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스페인 서부 과디아나강은 다리만 없다면 강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입니다.

가뭄으로 물길 사라진 루아르강 (루아로상스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루아로상스 인근을 흐르는 루아르강의 지류가 오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영국 가뭄으로 수위 낮아진 저수지 (리폰든 AP=연합뉴스) 영국 중부 리폰든에서 12일(현지시간) 남녀가 수위가 낮아진 베이팅스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다.

프랑스 서부를 흐르는 루아르강과 영국 중부 베이팅스 저수지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루아르강의 수량은 급감했고, 베이팅스 저수지는 마치 계곡처럼 변했습니다.

가뭄으로 드러난 독일의 '헝거 스톤' (라인도르프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라인도르프에서 17일(현지시간) 가뭄으로 '헝거 스톤'이 드러나 있다. 헝거 스톤은 중부 유럽에서 가뭄이 들었을 때 놓은 수문학 징표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는 가뭄에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돌인 '헝거 스톤'(hunger stone)을 볼 수 있습니다. 라인도르프의 돌에는 누군가가 올해 가뭄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2022'라는 숫자를 새겼습니다.

바닥 드러내는 美 저수지 (시에라 AFP=연합뉴스) 미국 남부 뉴멕시코주 시에라 엘리펀트 뷰트 저수지의 15일(현지시간) 모습. 뉴멕시코에서 손꼽히는 대형 저수지이지만, 가뭄으로 인해 곳곳에 바닥이 드러났다.
"물 가져갑니다" (충칭 AP=연합뉴스) 중국 충칭에서 13일 주민들이 집에서 사용할 물을 담고 있다. 가뭄은 농사와 어로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뭄은 경관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대형 저수지는 마른 바닥이 곳곳에 드러났습니다.

단수 조처를 내리거나 트럭으로 생활용수를 나르는 지역도 있습니다.

물이 없어 축 늘어진 프랑스 해바라기 (비다르 AP=연합뉴스) 프랑스 남서부 비다르의 해바라기가 14일(현지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비는 내리지 않고 기온은 높다 보니 식물은 고사 직전입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말라가는 식물 (웰린 EPA=연합뉴스) 벨기에 남부 웰린 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태양이 작열하고 있다. 식물은 가뭄으로 잎이 바싹 말랐다.

잎과 꽃이 마르고, 열매는 열리지 않습니다. 프랑스 남서부에서는 모든 해바라기가 축 늘어진 채 하늘 대신 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 찾아 모여든 염소들 (왐바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케냐 왐바 지역에서 염소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모여 있다.
동물에게도 가혹한 가뭄 (코야메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북부 코야메에 찾아온 가뭄으로 4일(현지시간) 목장이 말라 있다. 동물 사체 너머로 사람들이 보인다.

가뭄으로 식물만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동물도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케냐와 멕시코에서는 가뭄을 견디지 못해 죽거나 야윈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화재로 연기 치솟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15일(현지시간) 연기가 치솟고 있다. 현지 주민이 이동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화재가 심각한 상황이다.
화재로 검게 변한 땅 (쉬프 AFP=연합뉴스) 네덜란드 남부 쉬프 지역 소방관이 12일(현지시간)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강수량 감소와 물 부족이 화재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가뭄이 오래가면 화재도 발생 빈도도 높아집니다. 남반구 아르헨티나와 북반구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큰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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