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엔 국내여행 앱이 대세

리얼미터 숙박앱 선호도 조사
과거 1위였던 '호텔스컴바인', '야놀자' '여기어때' 등에 밀려나

코로나19로 해외여행에 족쇄가 채워지면서 ‘호텔스컴바인’ ‘트리바고’ 등 해외여행 숙박앱이 차지했던 선호도 1,2위 자리를 국내여행 앱인 ‘야놀자’ ‘여기어때’ 등이 꿰찼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숙박앱 선호도 조사에서 야놀자, 여기어때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각 1, 2위(14.3%, 12.6%)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인터파크투어(9.9%) 에어비앤비(9.8%) 아고다(7.3%) 호텔스컴바인(6.1%) 부킹닷컴(2.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면서 국내 숙박앱의 선호는 증가한 반면 외국 숙박앱의 선호는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4년 전 조사에서는 호텔스컴바인(17.8%)이 1위를 차지했고, 트리바고(12.2%) 여기어때(10.9%) 야놀자(10.8%) 순으로 조사된 바 있다”고 밝혔다.

숙박앱 선호도도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부산 울산 경남에선 여기어때(16.3%) 야놀자(11.5%) 인터파크투어(9.4%)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제주에선 야놀자( 37.1%) 여기어때(35.0%) 인터파크투어·아고다(각각 13.9%) 등으로 선호도가 집중된 특징을 보였다.

대구 경북은 야놀자 선호도가 20.2%로, 제주를 제외한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서울에서는 에어비앤비(14.9%)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대전 세종 충청에선 호텔스닷컴(15.6%)의 선호 비중이 가장 컸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야놀자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18~39세의 29%가 야놀자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반면 40대와 50대에서는 여기어때(각각 19.2%, 19.4%)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에서는 인터파크투어(12.2%)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 선호도를 봤을 때 한가지 특이한 점은 가정주부의 경우 에어비앤비에 대한 선호도가 19.0%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타 직업군에서 1위를 차지한 앱의 선호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판매 생산 노무 서비스직에서는 야놀자(14.2%)의 선호도가 높은 반면 사무 기술 관리직, 자영업에서는 여기어때의 선호도가 각각 14.3%, 13.9%로 높았다. 무직 은퇴 기타의 경우, 인터파크투어의 선호도가 12.0%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