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기만 하면 100% 당첨" 경기도마저 청약경쟁률 0.1대 1 나왔다
금리인상, 대출규제 직격탄
청약한파 갈수록 더 확산
부동산 거래시장 냉기가 분양시장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들도 수도권에서 대거 미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외곽은 청약 신청자가 공급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2일 청약접수 일정이 종료된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4블록(공공분양)은 특별공급 1195가구에 단 122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로 따지면 0.1대1이다.
특별공급에서 미달된 물량 1073가구는 일반공급으로 전환됐으나, 2순위까지 진행된 일반공급에서도 1287가구에 389명만이 신청하며 역시 미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전체 공급 1409가구 중 898가구가 미달 물량으로 남게 됐다. 해당 단지는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아파트로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분양가가 책정되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앞서 LH는 이 단지를 홍보하면서 "최근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은 저렴한 분양가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결국 대규모 미달 사태를 면치 못하게 됐다.
공공분양 아파트뿐이 아니다. 앞서 이달 초 인천 영종지구에서 민간분양 사전청약으로 공급된 '제일풍경채 영종국제도시(A16블록)'는 일반공급 물량(1212가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408명만이 청약을 신청했다.
특별공급의 경우 896가구가 배정됐으나 청약률은 3%(27명)에 불과했다.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발해 통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오는 생애 최초 특별공급 역시 247가구에 14명만이 신청해 매우 큰 폭의 미달을 기록했다.
인천 영종지구는 양주신도시와 마찬가지로 66만㎡가 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당해 지역뿐 아니라 경기 서울 인천을 아우르는 전 수도권 거주자가 공급 대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흥행 성적을 낸 셈이다.
실제 제일풍경채 영종국제도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전국 36개 민간 사전청약 단지(분양가상한제 적용)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가뜩이나 집값 하락 전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다가 지난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는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부터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고 원장은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 기조 역시 무주택자들의 관망세를 더욱 지속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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