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설치 반대'..경남 양덕지구대에 시민 응원 화환 쏟아져

박정헌 2022. 8.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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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을 응원하는 화환이 전국 회의를 주도한 류근창 경감 근무지인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에 쏟아지고 있다.

양덕지구대는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 경찰 소규모 회의를 주도한 류근창 경감이 지구대장으로 근무 중인 곳이다.

류 경감은 경찰국 신설과 관련 '14만 전체 경찰회의'가 추진되자 지난달 25일 경찰 내부망에 "전국팀장회의에 전국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의 참석도 제안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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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전국회의 주도한 류근창 경감 근무지..언론 노출 뒤 화환 70∼80개 배달
마산 양덕지구대 앞 화환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을 응원하는 화환이 전국 회의를 주도한 류근창 경감 근무지인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양덕지구대 앞으로 창원 산호동·추산동·양덕·내서 주민 명의로 화한 4개가 배달됐다.

이들 화환에는 '경찰이 옳습니다. 경찰국 절대 반대', '국민을 위한 경찰! 고맙습니다' 등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쓰여 있었다.

양덕지구대는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 경찰 소규모 회의를 주도한 류근창 경감이 지구대장으로 근무 중인 곳이다.

류 경감은 경찰국 신설과 관련 '14만 전체 경찰회의'가 추진되자 지난달 25일 경찰 내부망에 "전국팀장회의에 전국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의 참석도 제안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개별 인터뷰 금지 공문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언론 인터뷰 등 대외활동에 나서자 시민 화환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양덕지구대에 배달된 화환만 70∼80개에 달하며 많을 때는 하루에 약 20개를 한꺼번에 받기도 했다.

대다수는 시민이 보낸 것으로 경남을 포함해 광주, 전남, 대구, 경북 등 지역도 다양했다.

그러나 장소가 협소하고 지구대를 찾은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어 화환을 받자마자 치워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반복됐다.

류 경감은 "언론 인터뷰를 하며 주목을 받자 화환이 쏟아지기 시작했다"며 "지구대가 비좁아서 오래 보관하기 힘들어 사진을 찍은 뒤 다시 돌려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내주신 마음이 너무 감사하지만, 여건상 화환을 치워야 해 죄송한 마음도 크다"며 "화환은 결국 직원들이 다 치워야 하고 민원인들도 불편해 너무 감사드리지만, 마음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류 경감은 전날 마산YMCA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는 등 경찰국 신설 반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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