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리턴이 이렇게 인기 게임이었어?"

부산 점령한 '이터널리턴'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보답하다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OBA 게임 '이터널 리턴'이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목적으로 준비한 오프라인 행사로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게임즈는 9일부터 14일까지 부산 e스포츠 경기장 '브레나'에서 오프라인 유저 행사 '이터널 리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터널 리턴 콜라보 카페, 굿즈샵, 체험존, 코스프레 사진 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행사는 6일 동안 진행되지만 날짜마다 프로그램이 다르다. 10~11일에는 e스포츠 대회인 'ER 마스터즈 부산 1~2일차', 12일에는 엠비션 선수의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세미나와 팬들과 함께 나누는 토크쇼 '이터널 리턴 페스티벌 전야제'가 진행된다. 13일에는 2차 창작으로 만든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루미아 야시장', 인플루언서와 루미아 섬을 탐험하는 '인플루언서 자선 이벤트 전'이 펼쳐지며 마지막 14일에는 ER 마스터즈 부산 결승전으로 피날레가 장식될 예정이다.

오픈 당일 행사장을 방문했다. 9일에는 특별한 행사나 e스포츠 경기가 없으니까 여유롭게 행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오후 2시쯤 브레나에 도착하고 본 풍경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엘리베이터에서 이터널 리턴 굿즈를 구매한 유저들이 내렸고 행사장에 올라가니까 이미 체험존에는 유저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 풍경을 보며 "이터널 리턴이 이 정도로 인기 게임이었나"라며 내심 놀라기도 했다.

유저들은 15층 체험존과 16층 콜라보 카페에 몰려 있었다. 테마 카페에는 비앙카의 혈액팩, 요한의 정화수, 니키의 고양이 세트, 윌슨 샌드 등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먹거리를 판매했다. 너무 많은 유저가 몰리는 바람에 오후 1시쯤 우유가 전부 소진됐다. 로지의 초코초코 세트를 기대했지만 어쩔 수 없이 쇼이치의 직장인 세트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동안 수많은 게임 콜라보 카페를 방문한 덕분인지 먹어보지 않아도 맛을 예상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음식들을 시식한 결과 예상했던 맛과 동일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음식은 '용다이린의 칵테일'이다. 체리와 탄산수가 묘하게 잘 어울리는 독특한 맛이었다. 다른 음식들의 맛은 평범했지만 각 캐릭터의 포장과 코스터가 콜라보 카페에 놀러왔다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코스터 자체도 정말 만족스러워 이터널 리턴 팬이라면 좋은 경험을 제공할 장소라고 느꼈다.

코스프레 사진 전시관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일품이었다. 사진의 종류가 많지 않아 아쉽긴 했지만 사진이 일정 시간마다 전환되는 액자가 이터널 리턴과 잘 어울려 향후 행사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꾸며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굿즈샵에서는 윌슨 방석, 시즌6 썸머 데스크 매트, 악마 윌슨 모찌 인형, 멧돼지 봉제 인형, 이터널 리턴 티셔츠를 판매했다. 안 그래도 데스크 매트가 필요해서 2개 구매했다. 수아 일러스트와 재질이 너무 만족스러워 다음 시즌에도 데스크 매트가 출시된다면 구매할 계획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9일에는 특별 행사가 없어 조금 허전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굿즈 수량이 한정된 만큼 원하는 굿즈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방문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아카데미 세미나, 인플루언서 이벤트전, 야시장 등 각종 행사가 열리는 10~14일에는 더 많은 유저가 몰려 더욱더 활기찬 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산에서는 이터널 리턴 페스티벌과 함께 '이터널 리턴 In 해운대 엑스 더 스카이'라는 콜라보레이션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터널 리턴 유저들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전망대를 입장할 수 있다. 해당 행사는 사실 콜라보 행사에 준비된 굿즈와 테마존도 좋지만 유저들에게 100층 전망대에서 해운대 풍경을 감상하는, 게임에서는 만끽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부분에 호평을 던지고 싶다.

최근 이터널 리턴의 오프라인 행사는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해 업계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행사에서 일부 콜라보 음식들이 조기 소진된 것처럼 홍대 입구에서 열린 '골든 크리마 카페'에는 예상보다 많은 입장객으로 굿즈가 조기 매진된 바 있는데, 10~14일 페스티벌과 향후 행사에서도 호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김승후 님블뉴런 대표는 "광안리 10만 관객신화라는 위대한 레퍼런스를 갖춘 e스포츠 메카 부산은 오래 전부터 큰 게임 대회를 많이 개최한 도시다"며 "지역 최고 e스포츠 경기장인 브레나에서 이터널 리턴 팬들에게 다양하고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