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과 자매처럼 닮았네.. 픽사·디즈니 소녀들

“그게 뭐였든 난 영원한 가족을 찾았어. 떠나지 않고 늘 곁에 있는 가족.”
지난 5일 애플tv+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럭(Luck)’에서 주인공 ‘샘 그린필드’<<b>왼쪽 큰 사진>는 말한다. 행운과 불운을 빚어 세상으로 내보내는 ‘운의 왕국’에서 모험을 마친 뒤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착하고 예쁜 엔딩이다.
그런데 ‘샘’의 가족은 새 애니메이션 ‘럭’에만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이전 픽사·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마치 자매처럼 닮았다. 턱이 뾰족한 하트 모양 얼굴에 통통한 볼, 둥글둥글한 커다란 눈과 아기처럼 납작하고 작은 코는 ‘겨울왕국’의 주인공 ‘안나’와 ‘엘사’, 동화 기반의 ‘라푼젤’이나 SF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의 ‘캐스 이모’ 같은 캐릭터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b>작은 사진들>
픽사와 디즈니 작품에서 개성적인 남성 캐릭터들과 달리 중요 여성 캐릭터 외모가 천편일률적으로 닮았다는 점은 때때로 패러디나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럭’은 공개 직후부터 ‘몬스터 주식회사’ ‘인사이드 아웃’ 같은 이전 픽사 작품과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 원인은 애플tv+의 야심작 ‘럭’이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이유와도 통한다. 제작자가 과거 ‘토이 스토리’ ‘네모를 찾아서’ ‘카’ ‘인크레더블’ 등의 흥행작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픽사의 크리에이티브 선지자’로 불렸던 존 레시터(65)이기 때문. 레시터는 픽사와 디즈니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담당자(CCO)로 일하다 5년여 전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애니메이션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탑건: 매버릭’을 만든 회사. 픽사와 디즈니에서 줄잡아 50여 명이 그의 뒤를 따랐다.
자연스레 애니메이션 ‘럭’ 제작진은 디즈니와 픽사 출신들로 가득하다. 디즈니의 ‘팅커벨 4: 날개의 비밀’을 감독한 페기 홈스가 감독을 맡았고, 픽사의 ‘카’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등을 쓴 각본가, ‘라푼젤’의 애니메이터, ‘벅스라이프’의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모두 ‘럭’에 참여했다.
레시터가 몸담았던 픽사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대주주가 돼 세워졌던 회사. 어쩌면 그의 인연은 돌고 돌아 다시 애플과 이어진 셈이다. 레시터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나 자신의 일부가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했다.
스카이댄스는 2024년까지 애니메이션 여러 편과 시리즈 한 편을 애플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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