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3′·벤츠 'EQC'.. 단종하는 1세대 전기차

고성민 기자 2022. 8. 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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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와 같은 1세대 전기차 모델이 속속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닛산은 2010년 출시한 전기차 '리프'를 단종할 계획이다.

다른 완성차 기업의 1세대 전기차도 속속 단종되는 모습이다.

2010년 초중반 출시된 1세대 전기차들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100㎞ 안팎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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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신차 홍보·전시 공간 ‘BMW 벨트(Welt)’에선 전기차 ‘i3′의 은퇴식이 열렸다. BMW가 i3의 단종을 기념하며 마지막으로 생산한 검은색·금색 조합의 한정판 i3 18대가 이곳에 전시됐다. BMW는 “2013년 출시된 i3는 전 세계 74개국에서 25만대 이상 판매됐다”면서 “i3는 당시로는 진정한 개척자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생산된 i3 18대는 독일 렌터카 회사 카비아(CarVia)가 일괄 인수하며 판매가 종료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신차 홍보 및 전시·문화 공간 ‘BMW 벨트(Welt)’에 전시된 i3 전기차 18대. /BMW 제공

BMW i3와 같은 1세대 전기차 모델이 속속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닛산은 2010년 출시한 전기차 ‘리프’를 단종할 계획이다. 2022년형 닛산 리프를 끝으로 차세대 리프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전기차인 ‘EQC’도 내년부터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다른 완성차 기업의 1세대 전기차도 속속 단종되는 모습이다. 2016년 출시된 현대차의 1세대 ‘아이오닉EV’가 단종 수순을 밟고 있고, 기아는 작년 ‘쏘울EV’를 북미 시장에서 단종했다. 혼다 ‘클라리티’(2015년 출시)와 폭스바겐 ‘e-골프’(2013년 출시)는 작년, 스텔란티스 소속 브랜드 피아트의 ‘500e’(2013년 출시), 르노코리아자동차 ‘SM3 Z.E.’(2013년 출시)는 2020년 각각 단종됐다. 포드도 ‘포커스 일렉트릭’(2011년 출시)을 2018년 단종했다.

2010년 초중반 출시된 1세대 전기차들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100㎞ 안팎에 불과했다. 서울 도심에서 경기도권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로 주행거리가 짧았다. 대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 시장을 노크했다. 아이오닉EV와 쏘울EV 가격은 4000만원대로, 소비자들은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 3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었다.

최근 생산되는 전기차들은 최대 주행거리가 400~500㎞다. 그만큼 가격이 올랐지만,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29만8633대로, 작년 상반기(17만3147대)보다 12만5486대 늘었다. 매월 1만대 이상씩 팔린 셈이다.

최근 출시되는 2세대 전기차들은 배터리 제조 기술이 발전한 데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주행거리가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는 니켈이 들어가는데, 니켈 함유량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에너지 밀도가 달라진다. 1세대 전기차들은 니켈 함량이 30~40%에 불과했지만,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니켈 함유량은 80~90%에 달한다.

자동차 업계에선 전고체(solid-state)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가 출시되면 최대 주행거리가 또 한 번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가 900~1000㎞로 늘어날 수 있어서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고체로 만든 배터리를 말한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격과 화재에 강하다.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2030년 전후로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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