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규제완화 기대 사라지자..대단지 분양 봇물
이달 전국 11개 단지 분양
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올해 8월 분양을 시작했거나 계획 중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전국에 총 11개 단지이고 가구는 총 1만6942가구로 확인됐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물량이다. 지난해 8월 6개 단지, 9531가구가 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가구 수 기준으로 77.76% 늘어난 숫자다. 지역별로는 경기 3곳(5105가구), 인천 3곳(4181가구), 충북 2곳(2617가구), 경북 1곳(2670가구), 충남 1곳(1202가구), 강원 1곳(1167가구) 등이다.
이는 상반기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 상반기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가 분양가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분양을 미룬 단지가 많다"며 "하지만 당분간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하나둘씩 미뤘던 분양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내부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상징성이 높아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일이 많다.
실제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 상승률도 높았다. 부동산R114 자료를 놓고 보면 올해 7월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3년 전(2019년 7월)보다 1000~1499가구는 55.22%, 1500가구 이상은 54.5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00~999가구 53.75%, 500~699가구 52.78%, 300~499가구 46.64%, 300가구 미만 43.21% 등 1000가구 미만 단지보다 높은 상승 폭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가 들어서면 학군이나 상권 등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가 조성돼 지역 가치도 상승한다"며 "1000가구 이상 단지가 공급될 수 있는 용지가 한정적인 만큼 희소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로는 두산건설이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서 공급하는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가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02가구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경기 의왕시 내손동 내손다구역 인근에서 '인덕원 자이 SK뷰(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20개 동, 총 263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112㎡ 89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DL건설과 DL이앤씨가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공동시공하는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는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 동, 전용 39~84㎡ 총 1500가구 규모로 이 중 45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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