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이천 관고동 병원 화재..끝까지 환자 돕던 간호사 숨져

변근아 2022. 8. 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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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간호사 1명이 환자들의 대피를 끝까지 돕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직후 연기가 4층으로 번졌는데, 당시 병원에 투석환자가 대부분이다 보니 급하게 움직이지 못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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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불 건물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된 듯...당시 철거 작업 중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건물 내 병원의 환자, 간호사 등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2022.08.05. jtk@newsis.com


[이천=뉴시스]변근아 기자 = 경기도 이천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간호사 1명이 환자들의 대피를 끝까지 돕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4층 규모의 학산빌딩으로, 병원은 건물 꼭대기 층인 4층에 위치해 있었다.

해당 병원은 투석전문 병원으로 불이 났을 당시 내부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총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지금까지 50대 간호사 1명과 환자 4명 등 총 5명이 사망했다. 간호사는 투석환자들의 대피를 끝까지 돕다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는 대부분 투석을 받고 있던 환자들로 60대 1명, 70대 1명, 80대 2명 등으로 대부분 고령의 환자들이었다.

부상자 수는 총 44명으로 이 중 3명은 중상이며, 41명은 단순 연기흡입으로 인한 부상이다.

불은 병원 바로 아래층인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재구 이천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스크린골프장 철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천장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서 용접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가 크게 번지지는 않았으나 인명피해가 큰 원인은 4층 병원 현장에서 신속한 이동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불이 난 직후 연기가 4층으로 번졌는데, 당시 병원에 투석환자가 대부분이다 보니 급하게 움직이지 못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소방 관계자는 "연기가 서서히 차들어와서 대피할 시간이 있었으나 투석 환자들이 있다 보니 간호사와 환자들 모두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간호사들도 연기가 차고 있었음에도 환자들 이동을 도우려 하는 등 무언가 작업 중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천=뉴시스] 5일 오전 10시17분께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한 병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51명, 장비 21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2022.08.05.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110명과 장비 40대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 오전 10시55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화재 발생 1시간10여분 만인 오전 11시29분께 불을 모두 껐다.

소방당국은 다섯 차례에 걸쳐 내부 인명검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청은 이날 노규호 수사부장이 팀장을 맡는 70여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기로 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신속하게 구조작업을 했음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고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를 빈다"면서 "부상자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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