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개발·통합 디자인..가구업계, 가전과 시너지 '착착'

기사내용 요약
리바트, 삼성과 '생체리듬 조명 책상' 공동 개발
한샘, 비스포크 냉장고 콜라보·스마트패키지 등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와 현대리바트가 공동 개발한 '생체리듬 조명 독서실 책상'.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2022.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가구업계가 가전 기업과 손잡고 시너지를 도모하는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끈다. 공동 개발한 신제품과 통합 디자인 등을 통해 최근 인테리어 시장에서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4일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생체리듬 조명 독서실 책상'을 공개했다. 양사의 전문가들이 1년여의 기간 동안 함께 연구한 제품이다.

신제품은 화이트·오크 톤의 색상과 라운드형 디자인으로 집안의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 특징이다. 양측의 넓은 측면판이 불필요한 시야를 가려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자재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자연상태에 가까운 E0등급을 사용했다.

책상에 적용된 조명은 삼성전자의 기술이 채용됐다. 빛의 밝기에 따라 사용자의 생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조절하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국민대학교에서 이 제품에 적용된 휴먼 센트릭 데이&나이트 솔루션을 통해 30명을 대상으로 2박3일 실험을 거친 결과, 낮 시간대 집중력 약 10% 향상과 숙면 상태 50분 일찍 도달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일상·집중·휴식모드 3가지 색온도와 10가지 단계별 밝기 조정 기능이 있어, 상황별 조명을 세심하게 조정할 수 있다. 마그네틱 메모판과 USB 충전 포트와 2개의 배선홀도 포함돼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전·가구를 패키지 판매하거나 공동으로 만든 제품을 한정 제공하는 등 사업부별로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자사 인테리어 전문가인 '리하우스 디자이너(RD)'가 고객의 집을 설계할 때, 삼성전자의 생활 가전도 함께 제안하는 '스마트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인테리어와 가전이 설계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결합돼 원래부터 하나의 제품인 것처럼 어우러지는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한샘의 프리미엄 부엌 브랜드 '키친바흐' 대리석 소재인 '페닉스(FENIX)'를 적용한 비스포크 냉장고도 출시한 바 있다.

양사의 협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현됐다.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은 매장 위치 선정부터 내부 공동 전시 레이아웃까지 공동 기획한 첫번째 협업 공간이다.

한샘 관계자는 "홈 인테리어에서 가구와 가전은 서로 뗄 수 없는 밀접한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며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은 가구와 가전을 구매할 때 기능과 공간 활용성, 디자인이 고려된 맞춤형 홈 인테리어를 제공할 수 있어 진정한 가구∙가전 융복합을 이룬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9일 오픈한 서울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에서 시민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 매장은 지난 2020년 9월 삼성전자와의 MOU체결 이후 공동으로 기획한 첫 협업매장이다. 매장은 방문한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 관람과 함께 홈 인테리어에 필요한 정보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체험형으로 꾸몄다. 2021.12.09.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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