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파사트 GT, 다 갖춘 중형 실력파 방정식 통하는 이유[손재철의 시승기]

손재철 기자 2022. 8. 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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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형 파사트 GT 2.0리터급 최신 디젤 심장을 지니고 있다. 전작 대비 10마력이 오른 출력 200마력을 일으킨다. 촘촘한 설계로 짜여진 파사트 GT 엔진룸. 사진 | 손재철기자



중형 세단 시장은 늘상 ‘경쟁’의 카테고리다. 주행 우수성, 공간활용성, 정숙성, 하체 안전성 그 어느 하나라도 모자라면 바로 시장에서 ‘퇴장’의 쓴 맛을 맛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차 모델들은 동시에 ‘갓성비(가성비 최상을 지칭하는 은어)’를 갖추지 못하면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다.

2022 파사트 GT, 탄탄한 측면부



이것저것 다 챙겨야 하기에 ‘마진’도 플래그십 모델들과 비교해 박할 수 밖에 없는게 대부분이다.

이처럼 ‘A제곱+B제곱+C제곱..=X’ 방정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중형 세단을 수입차 진영에서 고른다면 폭스바겐 ‘파사트(Passat)’가 그 중 대표 플레이어다.



오죽하면 ‘중형세단의 교과서’로도 불릴 정도로 장수하는 비결엔 그 나름대로의 비결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지난 2020년 12월 국내 출시된 8세대 부분변경 모델 파사트 GT엔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적용된 통합 운전자 보조시스템 ‘IQ.드라이브’를 비롯,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등이 탑재됐다.

올해엔 2022년형 파사트 GT가 중형 세단 시장에서 여전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도 프로모션을 더해 개소세 인하분에 할인가를 모두 셈하면 프리미엄 트림 기준으로 3855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프레스티지는 4402만4000원. 1.6리터급 가솔린 터보를 올린 쏘나타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344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갭’이 그리 크지 않은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2022 파사트 GT, 탄탄하고 야무진 실력파 중형 세단이다. 비지니스용 활용성도 높은 모델 중 하나다.



이 같은 ‘갓성비’를 지닌 2022년형 파사트 GT를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시승해보니 전작 대비 10마력 상승한 200마력 최고 출력이 시승내내 운전자를 반겼다.

‘힘이 좋고 빠릿한 몸놀림’이라는 평가에 걸맞는 2리터급 디젤 세단이고, 무엇보다 코너웍에선 굴곡진 도로를 ‘탐닉’하듯 돌아나가는 실력은 여전했다.

차체 흔들림을 최대한 제어하는 실력에 연비는 일반국도, 고속도로 비중 6:4 왕복 100km 주행한 결과 16.3km/ℓ를 찍었다. 주행 모드를 에코와 스포츠로 번갈아 쓰며 얻은 계측치다.

파사트 GT에 들어가는 EA288 evo TDI 2.0 엔진



내부는 워낙에 도어 두께가 두껍고 A·B·C필러 모두 캐빈룸 안정성을 위한 설계로 마감됐기에 중형임에도 내부는 널찍하지 못하다.

2022 파사트 GT 운전석. 도어 두께 볼륨이 상당하기 때문에 캐빈룸 공간이 손해를 본다. 사진 | 손재철기자



2022 파사트 GT 실내. 전형적인 기능주의 디자인이다. 주행 가능거리가 820km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그럼에도 운전석에 앉아 스티어링 휠을 돌려보면 주행 정숙, 안전성이 우월해 동네 마트를 즐겨찾는 패밀리카로 쓰기엔 아까운, 한 등급 위 ‘비지니스 세단’에 초첨이 맞춰진 세단이라는 평가가 걸맞는다.

2022 파사트 GT 2열 콘솔 후미 공조기는 터치형으로 변경됐다. 사진 | 손재철기자



파사트 2열 사진 | 손재철기자



디자인 면에선 직선, 사선, 돌출된 양각 부분이 볼드하게 강조돼 바디 전측면부, 후면부는 세대체인지에 순응한 세월이 지났음에도 ‘잘 차려입은 훈남’이라는 느낌이 절로 나온다. 엔진룸엔 최신 EA288 evo 디젤 심장이 들어갔고 디젤 연료를 위한 SCR 촉매 변환기도 두개로 셋팅돼 얹어 있다. 이 덕에 전작 대비 질소산화물(NOx)은 80%까지 저감시켰다.



고속에선 ‘출력’이 남아돈다. 이는 엔진 효율성이 우수한 것으로 디젤차에 ‘별미’인 ‘토크발’ 역시 즐겁게 나와줘 추월 시 드라마틱하게 차를 이끌 줄 도 안다.

2022년형 파사트GT 전동식 파워트렁크. 프레스티지부터 적용한다.



2022 파사트 GT 어시스트



편의성 면에선 전 트림에 적용한 주행 보조 기능 ‘트래블 어시스트’가 장착돼 있고 주요 셀링 포인트 중 하나다. 시속 180km에 이르는 가속 직진 구간에서도 차량을 제어하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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