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완화에 한국 증시 '휴~'..코스닥 810선 탈환

내일의 전략

미중 갈등의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한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6월14일 이후 처음으로 810선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83포인트(0.89%) 상승한 2461.4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23억원, 1445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739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첨예한 갈등을 벌였지만 무력 충돌 가능성이 완화되면서 중국 증시가 반등했고 코스피도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을 포함해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것도 코스피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 서비스업이 2%대, 금융업,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이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화학, 기계,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은 강보합, 섬유의복, 건설업 등은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보다 2만원(4.8%) 상승한 43만70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2.45%), SK이노베이션(2.78%) 등도 상승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900달러를 회복됨에 따라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 예상에 따른 국내 2차전지 수혜 기대감 또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1.04%), NAVER(3.86%), 카카오(5.85%), 현대모비스(1.99%), 카카오뱅크(3.46%), 크래프톤(4.13%) 등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0.65%), 삼성물산(-0.42%), KT&G(-0.86%) 등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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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810선 탈환 성공…게임주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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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02포인트(1.37%) 상승한 815.36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은 1348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1억원, 612억원 순매수했다.

디지털컨텐츠가 6.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IT 소프트웨어(4.26%), 오락문화(3.35%) 등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IT부품,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 등도 2%대 상승했다.

개장 전 코스닥 시총 5위인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자 다른 게임주들도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보다 161.68% 상승한 338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900% 상승한 8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보다 7100원(13.98%) 상승한 5만7900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펄어비스(9.54%), 위메이드(4.55%), 넥슨게임즈(3.14%), 컴투스(8.19%) 등도 상승 마감했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1.59%), 엘앤에프(3.36%), 천보(3.08%), 에코프로(6.46%) 등의 2차전지 관련주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14%), 씨젠(-1.27%), 오스템임플란트(-1.45%), LX세미콘(-3.88%) 등은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5.6원 오른 1310.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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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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