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업계 답례봉투 금지에 울산시민들 "지역 문화" 반발

곽시열 기자 2022. 8.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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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예식장 업계가 내년부터 혼주가 예식장에서 하객에게 감사의 인사로 답례금 봉투를 배부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해 논란이다.

2일 울산예식장협회에 따르면 울산지역 예식장들은 내년부터 답례금 봉투 배부를 금지하기로 하고 안내문이나 상담원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있다.

예식장 업계는 답례금 봉투 금지 이유로 별도의 현금 답례 문화가 없는 서울 등 다른 지역처럼 울산의 예식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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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울산지역 예식장 업계가 내년부터 혼주가 예식장에서 하객에게 감사의 인사로 답례금 봉투를 배부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해 논란이다.

2일 울산예식장협회에 따르면 울산지역 예식장들은 내년부터 답례금 봉투 배부를 금지하기로 하고 안내문이나 상담원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있다.

답례금 봉투는 축의금을 전달한 뒤 식사를 하지 않고 돌아가는 하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혼주 측에서 1만∼2만 원가량의 현금을 봉투에 넣어 주는 것을 말한다. 울산, 부산 등 일부 경상도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져오는 예식문화다. 예식장 업계는 답례금 봉투 금지 이유로 별도의 현금 답례 문화가 없는 서울 등 다른 지역처럼 울산의 예식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로 결혼식 및 하객이 감소해 영업에 타격을 입은 예식장 업계가 답례금 봉투를 폐지할 경우 식권 판매가 늘어 매출이 증대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자구책이란 시각도 있다.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내년 상반기 자녀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는 남구 삼산동 이모(여·54) 씨는 “답례금 봉투는 지역의 전통 예식 문화로 혼주들이 알아서 결정할 사안인데 예식장 측에서 이를 어떻게 금지할 수 있냐”며 “답례금 봉투를 주지 않으면 기념품 등 다른 방법으로 답례를 해야 할 터인데 그러면 오히려 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고 투덜댔다. 울산시 관계자는 “예식장의 영업행위에 대한 법률적 근거가 없어 시가 관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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