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최불암과 이루지 못한 사랑에 가슴 절절"..25년 전 삼각관계 비하인드 ('같이삽시다3')[종합]

조윤선 2022. 8. 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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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원숙이 최불암과 오랜만에 만나 '그대 그리고 나'의 추억을 회상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국민배우 최불암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과 이경진은 같이 출연했던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상대역이었던 최불암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최불암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급 만남을 추진했고, '그대 그리고 나' 삼각관계 멤버들은 여의도에서 재회했다.

최불암은 근황을 묻자 "나 지내는 건 평범하다. '한국인의 밥상' 일주일에 3일 정도 촬영하고, 어린이&청소년 재단 활동하면 일주일이 지나간다"고 답했다. '같이 삽시다'의 찐 팬이라는 그는 "요즘 드라마가 옛날 같지 않고, 옛 모습 가진 사람도 별로 없는데 '같이 삽시다'는 기대감이 크다. 나와서 하는 거 보면 향수를 자극한다. 역시 사람에겐 사람밖에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맏언니 박원숙에 대해 "항상 리더 역할을 한다. 머리가 좋고, 기획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최불암은 이날 '그대 그리고 나' 제작 비하인드부터 대국민 투표까지 진행됐던 삼각 러브라인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당시 큰 기업에서 IMF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기분 좋은 드라마를 만든다고 해서 만들어진 건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원숙이 연기한 홍 교수 캐릭터에 대해 "가장 사랑을 받았다. 성격을 너무 잘 잡았고, 명랑하면서도 여성스럽고 애교가 보통 많은 게 아니었다. 헤어 나오기 힘든 여자였다"고 극찬했다. 이어 극 중에서 박원숙을 좋아했다고 밝히며 "처음 느껴보는, 독특한 현대 여성을 본 거였다. 그리고 대학교수니까 이 남자에게는 높은 여자였던 거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재방송 보다 보면 지금 하라고 해도 낯간지러워서 못 할 거 같은데 그때는 너무 심취해서 즐겁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뒤늦게 합류한 김청은 오랜만에 만난 최불암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며 "피부가 왜 이렇게 좋냐"고 물었다. 이에 최불암은 "내가 노인 역할만 하고 분장해서 사람들이 다 내 나이보다 많은 사람으로 본다. 그래서 보톡스 맞았냐는 얘기도 듣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불암은 "늘 노인 역할만 해서 '그대 그리고 나' 속 역할 같은 건 할 생각도 안 했다. 근데 김정수 작가가 한번 젊은 역할을 해보라고 해서 처음으로 내 모습 그대로 노인 분장을 안 하고 나온 거다"라며 "신문에서는 최불암이 변신했다고 했는데 하도 노인 역할을 했으니까 본 모습으로 돌아온 걸 사람들이 변신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25년 전 최고 시청률 66.9%를 기록했던 '그대 그리고 나'는 최불암이 박원숙과 이경진 중에 누굴 선택할지 대국민 투표까지 진행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원숙은 "그때 최불암이 누구와 결혼하냐고 했을 때 당시 여론이 십중팔구 이경진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불암은 "제작진들도 결말 때문에 큰 고민이라고 했다. 그래서 결국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인터넷 설문조사는 박원숙이 우세했고, 전화 설문조사는 이경진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지금 했어봐라. 내가 짱이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최불암은 "결과적으로는 시청자들이 이경진가 맺어지길 바랐다"며 "그러다가 스튜디오 녹화 날 결말을 발표하게 됐는데 박원숙이 날 보더니 슬픔 가득한 웃음을 짓고 고개 돌리고 눈물을 훔치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박원숙이 울면서 '난 생시에 남편 복도 없더니 드라마에서도 남편 복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괜히 울컥한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한 거에 놀랐다"며 "그때 완전히 홍 교수에 몰입해서 이루지 못한 사랑에 가슴이 절절했던 거 같다"며 뭉클해했다.

오랜만에 최불암과 만나 추억을 회상한 박원숙은 "반갑고 좋고, 돈 주고는 살 수 없는 옛날 사람이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짧게나마 드라마 같이 하면서 '멋진 작품에 멋진 연기자가 만나서 했네'라는 말을 듣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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