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시원함 나눠요, 동네 얼음 땡 냉장고

2022. 8. 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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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혜 앵커>

덥고 습한 날씨로 조금만 걷다 보면 땀이 나고 힘든데요.

무더위에 지친 이웃을 함께 살피는 '얼음 땡 냉장고'가 있습니다.

더위는 얼리고 마음을 녹이는 얼음땡 냉장고, 김윤종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김윤종 국민기자>

(서울시 강남구)

서울 강남구의 한 주민센터 앞.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들에게 아이스팩과 음료를 나눠줍니다.

현장음>

"올여름 시원하게 잘 보내세요."

"이렇게 수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혜숙 / 서울시 강남구

“굉장히 좋고 시원하고요. 더운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부 박스 앞에는 많은 시민이 줄을 서서 폭염에 지친 이웃을 위해 모으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정임 / 서울시 강남구

“(얼음팩을) 항상 버리고 그랬는데, 좋은 기회가 있어서 기부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재사용할 수 있다니까 정말 좋습니다.”

커다란 파라솔 아래 놓여있는 캠핑용 아이스박스, 보냉가방, 아이스팩, 음료 모두 주민들이 가져오거나 기부한 건데요.

용품을 기부받고 나눠주는 자원 봉사센터봉사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현장음>

"이거는 목에 대고 시원하게 지내세요."

"여름이라고 더워서 주는 거예요?"

"네~"

더위에 힘들어하는 이웃과 시원함을 나누는 얼음 땡 냉장고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가 펼치고 있는 캠페인인데요.

자원 봉사캠프, 제로 웨이스트샵 등 100여 개 기관과 시민들이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노재훈 / 서울시 강남구

“제가 얼음이 필요한데 받을 수 있고, 손에 쥐니까 너무 시원해서 좋아요.”

얼음 땡 캠페인은 2년 전 코로나로 인해 무더위 쉼터 운영 중단이 중단되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작했는데요.

호응이 좋아 올여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음 땡 동네 냉장고에 담겨있는 아이스팩과 시원한 음료가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식혀주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지역 자원 봉사캠프 등 7개 거점에서 20,000여 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홀몸 어르신, 야외노동자, 쪽방촌 주민 등 폭염에 취약한 이웃을 돌보았습니다.

인터뷰> 김순이 / 수서동 자원봉사캠프장

“저희가 버려진 아이스팩을 모아서... 이웃에 후원받기도 하고 서울시의 후원도 받았고, 그래서 지나가는 주민들한테 시원함을 나누고자 얼음 땡 행사를 진행하게 됐고요. 이 봉사를 하니까 저도 기쁘고 너무 행복함을 느낍니다.”

(서울시 송파구)

또 다른 지역의 얼름 땡 동네 냉장고 기온이 올라갈수록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현장음>

"얼음물 가져가세요."

"고맙습니다."

어른이나 아이 모두 무더위에 지치고 힘들지만, 이웃이 건네주는 아이스팩과 음료수가 몸과 마음을 식혀줍니다.

현장음>

"물이 시원해요."

인터뷰> 문병국 / 서울시 송파구

“날씨가 매우 더운데 이런 날씨에 음료수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주민들과도 이렇게 만나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인터뷰> 손희옥 / 오금동 자원봉사캠프장

“얼음이 필요한 곳에 얼음 땡 캠페인을 하게 되어 너무 행복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나눌 수 있다는 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면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얼음 땡 정거장 운영을 희망하는 단체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정거장의 위치는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은 네이버 해피빈 기부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원민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사업총괄부 차장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집에 냉방환경이 잘되지 않는 분들은 아마 더위를 많이 느끼실 것 같은데요. 집에서 사용하지 않던 아이스팩이나 음료들을 나눠서요. 재사용해서 그런 분들에게 시원함을 전달하는 게 이 프로그램 목적입니다.”

(취재: 김윤종 국민기자 /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더위는 얼리고 마음은 녹이고 자원까지 재활용하는 우리 동네 얼음 땡 정거장,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윤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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