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더 샀다는데..BoA "로쿠 팔아라" [미국종목 돋보기]

이정훈 2022. 7. 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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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4~6월) 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향후 실적 전망도 암울하게 제시한 미국 TV스트리밍 플랫폼인 로쿠(ROKU) 주가가 큰 폭으로 추락했다.

이 기회에 캐시 우드가 이끌고 있는 아크 인베스트는 로쿠 주식을 싼 가격에 더 사 담았다고 밝혔지만, 월가 투자은행은 로쿠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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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쇼크 및 3분기 전망 하향에 로쿠 주가 23% 폭락
캐시 우드 운용 아크 이노베이션ETF, 저가에 로쿠 더 매집
BoA, 투자의견 '시장수익률하회'로..목표주가 '반토막'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분기(4~6월) 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향후 실적 전망도 암울하게 제시한 미국 TV스트리밍 플랫폼인 로쿠(ROKU) 주가가 큰 폭으로 추락했다.

이 기회에 캐시 우드가 이끌고 있는 아크 인베스트는 로쿠 주식을 싼 가격에 더 사 담았다고 밝혔지만, 월가 투자은행은 로쿠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루플루 바타차르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로쿠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Buy)`에서 단숨에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종전 125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현 주가에서 16%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으로, 사실상 매도 추천을 한 셈이다.

이날 로쿠 주가는 하루 만에 23% 이상 폭락하면서 65.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때 62.00달러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무려 71% 이상 급락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로쿠 주가 추이

이런 상황에서도 아크 인베스트는 로쿠 주식을 더 사들이고 있다. 우드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케이블TV 수요가 디지털TV와 스트리밍으로 옮겨가고 있고, 특히 스포츠 시청 수요가 스트리밍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로쿠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이날 주가 급락에 추가 매수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우드 CEO가 운용하고 있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로쿠 전체 지분 중 8%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펀드 내에서 테슬라, 줌(ZOOM)과 함께 가장 높은 투자 비중이다.

바타차르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경기 부진이라는 역풍으로 인해 광고주들이 로쿠 플랫폼에 대한 광고비 지출을 줄일 것이고, 그로 인해 로쿠의 수익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특히 광고시장 침체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로쿠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력과 사업을 제한할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 전략도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기별 로쿠 액티브 계정 추이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로쿠는 1억1230만달러의 순손실과 82센트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 735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71센트였던 시장에서의 순손실 전망에도 크게 못 미쳤다.

로쿠는 2분기에 영업비용 지출과 인력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단기적으로 광고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회사 측은 3분기 매출이 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8억9830만달러보다 크게 저조한 수치다. 또 연간 매출액도 전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바타차르야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제하는 상황에서 로쿠의 광고사업 전망이 계속 어두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위한 제휴도 로쿠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로쿠의 현재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불거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로쿠가 수익성 제고를 쉽게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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