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청년은] 대한민국 청년의 여름을 따라가다

2022. 7. 29. 10: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가장 기다려지던 때는 단연 방학이었다. 어릴 적에는 단순히 학교에 가지 않고 많은 자유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방학이 좋았지만, 나이가 더해지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야외활동을 즐겨보겠다는 청년들이 많아진 가운데 2022년 대한민국 청년들은 어떻게 방학을 보내고 있을지 몇몇 후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교내 상담센터의 외관. 교내 상담센터에서 심리검사와 다양한 상담으로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심리상담, 교내 상담센터에서 처음 받아봤어요

가정 형편이 좋지 못해 방학마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는 후배는 이번 여름방학에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학업과 경제활동을 병행하고, 방학 중에는 보다 집중적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모으느라 마음 건강이라는 걸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후배는 지난 학기 교양수업에서 심리 관련 수업을 듣다가 방학 중 교내 상담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평소 경험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심리검사는 물론,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이야기를 하며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는 후배는 아직 남은 두 차례의 상담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교내 상담센터 또는 심리상담센터 등 전문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후배가 경험한 것과 같이 다양한 심리검사는 물론 집단상담을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개인상담과 연계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장기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대부분이 무료로 제공되고,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지역 청년들에게도 문을 열어두는 경우가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대인관계 어려움, 기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방학을 맞아 다양한 단기 프로그램과 방학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일자리센터.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지역 청년들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학일자리센터에서 취업 준비에 집중하고 있어요

대학교를 졸업한 지 3년이 지난 친구는 이번 방학 때 학교 근처에서 후배와 함께 자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작은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코로나 위기로 퇴사를 경험한 친구는 대학일자리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재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대학일자리센터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주요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는 청년종합지원센터로, 대학 내에 위치해 재학생만 이용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청년이 많지만,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지역 청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평소 다양한 설문조사를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방학 중에 컴퓨터 프로그램과 자격증 준비 프로그램은 물론 자기소개서와 면접특강, 직무교육, 취업스쿨 등의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친구는 무엇보다 무료로 양질의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했다. “간단한 취업 컨설팅을 받더라도 10만 원 넘는 비용이 드는데, 직무상담과 자기소개서 첨삭은 물론, 현직자의 특강을 한 곳에서 그것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모여있는 온라인 청년센터.(출처=온라인 청년센터)

 

청년인턴으로 직무를 미리 경험합니다

많은 청년들이 방학을 최적의 인턴 경험 시기로 꼽는다. 중앙정부부터 사기업까지 다양한 곳에서 방학 단기 인턴을 모집하는데, 그 중 단연 인기가 많은 것은 지자체에서 모집하는 청년인턴이다.

지자체 청년인턴의 경우 지역마다 모집요강에 차이는 있지만, 통상 생활임금(해당 지역의 최저 생활수준에 맞춘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아 최저임금만 지급하는 인턴 대비 만족도가 높다. 무엇보다 단순한 사무 업무를 넘어 단기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평소 사서직을 꿈꿔왔다는 후배의 동생은 이번 여름 도서관에서 청년인턴으로 선발되어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단순히 사서 업무를 보조한다고 생각했는데, 도서문화 프로그램 보조를 담당하고 있어 더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있다”라며 남은 한 주간 프로그램 운영을 도와 인턴 업무를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오랜만에 만난 후배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후배는 집에서 가까운 일자리센터에서 취업 관련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2022년 유난히도 무더운 올해의 여름, 청년들은 각자의 계획과 목표에 따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약 두 달 간의 방학이 자신을 한걸음 더 성장시키는 시간이자,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다양한 정부 지원 청년 정책으로 의미있는 방학을 보냈으면 한다.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Copyright © 정책브리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