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송다 발생..제주 먼바다 스쳐 서해 향한다

제주 최근접 30일 오후..강풍반경 밖이지만 높은 파도 만들 듯
많은 양 비 동반 가능성도..기상청 "휴양·나들이 인파 안전 유의"

28일 오후 10시40분 기준 천리안 2A 기상위성에서 관측한 RGB 주야간 합성 영상(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올여름 5번째 태풍이 28일 오후 늦게 발생했다. 제5호 태풍 '송다'(Songda)는 30일 오후 제주 먼바다를 스친 뒤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인근 앞바다에서 8월1일께 소멸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30일쯤 간접 영향을 받아 제주와 남해안에 높은 파도가 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송다는 제10호 열대저압부에서 세력을 키워 오후 9시께 태풍에 해당하는 위용을 갖췄다. 우리나라는 최대풍속 초속 17m 이상으로 발달한 열대 저압부를 태풍으로 부르고 있다.

태풍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5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1002h㎩, 최대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다. 기상청은 초속 17~25m(시속 61~90㎞)에선 간판이 날아갈 수 있는 세기라고 태풍 강도를 평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190㎞다. 태풍의 강풍반경은 29일 오전 중 200㎞로 커지고, 오후 9시께엔 210㎞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우리나라엔 30일 오후 제주 남부와 태풍 직선거리가 가장 가까워지겠다. 서귀포까지 직선거리는 약 300㎞로 강풍반경엔 들지 않겠다. 그러나 높은 파도가 칠 먼바다의 영향이 제주 해안 및 남해안까지 미치면서 너울성 파도가 일 수 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휴양·나들이에 나선 이들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엔 센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96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시기는 8월1일 오후 9시 전후다.

태풍 송다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태풍명으로, 베트남 북서부에 위치한 강 이름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