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식품산업 10.5% 성장..건강기능식품 20%·가정간편식 17%↑

강승지 기자 2022. 7. 25. 15: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2021년 식품산업 생산실적..93조, 전년 대비 8조8313억 늘어
집밥 수요 늘고 건강 중시하는 소비 추세..플라스틱용기 생산도 15% 증가
6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건강박람회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정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2022.1.6/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고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변화에 따라 건강기능식품과 가정간편식 생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포장 음식 소비가 늘면서 플라스틱 용기 생산액 또한 대폭 증가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내놓은 '2021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산업의 생산액은 93조1580억원으로 전년(2020년·84조3267억원)보다 10.5% 늘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5% 수준으로, 증가율은 최근 5년 평균(3.6%)보다 6.9%p(포인트) 높았다. 식품 산업에는 주류를 포함한 식품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용기·포장 제조업, 축산물가공업,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이 포함된다.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 제품 비중 커…밀키트 41.4배 폭증

코로나19 장기화가 식품산업에 미친 영향은 컸다. 건강을 중시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이 전년보다 19.8% 증가한 2조712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 제품 생산액이 22.7%(6153억원)로 비중이 가장 컸다. 전년보다 2.8% 늘었다.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등재돼 누구나 제조할 수 있는 고시형원료 제품 가운데 홍삼을 이어 프로바이오틱스(3979억원·25.6% 증가), 비타민 및 무기질(2865억원·6% 증가), EPA 및 DHA(일명 오메가3) 함유 유지(1955억원·77.3% 증가) 순으로 많았다.

식약처 심사를 거쳐 인정받은 영업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개별인정형원료 제품 중에서는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보스웰리아 추출물(244억원·2991%)과 엠에스엠(디메틸설폰) 함유 제품(599억원·107.5%)은 각각 전년보다 생산액이 폭증했다.

가정간편식 생산량은 3조9097억원으로 전년(3조3454억원) 대비 16.8% 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대비 6%p 더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과 1인 가구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즉석밥·국·탕 등 즉석조리식품이 21.4% 증가했고 도시락·김밥 등 즉석섭취식품과 샐러드·절단과일 등 신선편의식품이 각각 9.5%, 3.6% 늘었다. 간편조리세트(밀키트) 생산액은 직전년도 13억원에서 지난해 538억원으로 무려 41.4배 급증했다.

탄산음료의 생산액은 1조6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팜유·대두류 등 식물성유지류와 혼합식용류·가공유지 등 식용유지가공품도 각각 전년 대비 33.8%와 37.6% 증가했다. 배달음식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아워홈을 방문해 가정간편식(HMR) 제조 현황을 점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뉴스1

◇플라스틱 용기 생산 급증…식품 제조업체 1위, 씨제이제일제당

배달 음식을 즐겨 찾으면서 플라스틱 용기 생산도 급증했다. 전체 용기·포장류 생산액이 6조6716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늘었는데 일회용 도시락 용기나 라면 포장지, 일회용 페트병의 원료인 플라스틱 합성수지제의 생산이 15% 증가했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0조6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율은 5년 연평균 증가율 3.6%보다 3배 가량 높았다. 축산물 생산액은 식품산업 생산액의 32.9%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띠었다.

전체 식품 중 생산실적이 가장 큰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7조4016억원·7.9%)이었고 쇠고기 포장육(6조6760억원·7.2%), 양념육류(4조1627억원·4.5%)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상위 3개 품목이 모두 축산물이었다.

식품 제조업체 가운데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곳은 식품제조·가공업체 5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 등 모두 6곳이었다. 전년보다 식품제조·가공업체 1곳이 추가돼 식품산업의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전년에 이어 씨제이제일제당이 2조1157억원으로 1위였고 롯데칠성음료 1조9466억원, 농심 1조7317억원, 하이트진로 1조6281억원, 오뚜기 1조4623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 1조4497억원 순이었다.

식약처는 "지난해 식품산업 시장은 코로나19와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변화에 따라 관련 제품 생산량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며 "외식이 줄고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으며 건강을 중시하는 식품 소비 추세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