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줍줍]원희룡의 경기도민 (교통지옥) 해방 일지

채신화 2022. 7.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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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부동산 줍줍'에서 주워가세요!

1. 원희룡이 그리는 '경기도민 (출퇴근) 해방 일지'
2. 로또입니다, 로또인겁니다(feat.과천 줍줍)
3. 전세대란? 아니죠, 월세대란 맞습니다

원희룡이 그리는 '경기도민 (출퇴근) 해방 일지'

고된 서울 출퇴근길에 한숨 짓는 경기도민들이 많을텐데요. 정부가 광역 버스, GTX(수도권급행열차) 등을 통해서 '교통 지옥'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어요. (경기도민들 소리 질러!)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지난 18일 대통령 업무계획 보고에서 전국 신도시 등 교통 문제 전수 조사를 완료하고 광역 버스 입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버스 투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수도권 출퇴근 교통난을 주요하게 언급했어요.

원 장관은 그 과정에서 지난 5월 종영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경기도의 한 소도시에 사는 주인공 삼 남매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고단한 일상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예요.  

원 장관은 지난 13일 경기 판교에서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를 직접 탑승해 입석 문제 실태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국토부는 8월까지 인천 검단, 화성 동탄2, 김포 한강 등 2기 신도시를 비롯해 택지 지구 128곳의 교통 문제를 전수조사하고 9월부터 추가 교통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어요.

윤석열 대통령도 GTX-A 개통 일자를 최대한 앞당기라고 했고요. 그동안 '집값' 문제에만 몰두하던 정부가 드디어 교통 쪽으로도 눈을 돌리는 모습인데요. 경기도민들이 출퇴근 교통 지옥에서 해방 되는 날이 올지 지켜보자고요. 로또입니다, 로또인겁니다(feat.과천 줍줍)

과천러 모여라! 조만간 과천에서 또 '줍줍'(무순위청약)이 나올 예정이에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과천 자이'가 무순위 청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앞두고 있는데요. 과천 자이는 앞서 2019년 일반분양이 끝났지만 부정 청약으로 계약 취소를 당한 12가구가 이번 줍줍 대상이에요.

과천 자이 줍줍은 시세 보다 훨씬 저렴한 '로또 청약'이 될 전망이에요. 최초 분양 당시 과천 자이의 3.3㎡(1평)당 분양가는 3253만원으로 전용면적 59㎡가 7억7750만~9억1630만원, 84㎡가 11억790만원 등이었는데요. 현재 시세와 비교하면 거의 '반값' 이에요.

과천자이의 매매가격은 현재 전용 59㎡가 17억원 수준에 호가하고요. 인근 신축인 부림동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의 전용 85㎡가 지난 4월 20억8000만원에 팔렸거든요. 이번 과천자이 줍줍에 성공하면 1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에요. 지난 5월에도 과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무순위청약 4가구에 8531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2132대 1에 달했거든요. 

과천 자이의 경쟁률도 어마어마할듯 해요.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 역세권 아파트에다 2099가구의 대단지라는 장점도 있거든요. 무순위 청약이 거주민 우선이어서 그동안 과천 지하방이나 고시원 등 저렴한 월세 물건이 동이 났을 정도로 줍줍 열기가 후끈한데요. 과연 누가 행운의 주인공이 될까요? 벌써 부럽네요..전세대란? 아니죠, 월세대란 맞습니다

올 여름 부동산 시장에는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운 공포가 있었는데요. 바로 '전세 대란' 공포!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매물이 나오면서 전셋값이 폭등하고 전세난이 벌어질 거란 전망이 한동안 쏟아졌었죠.

하지만 웬걸요. 전세 대란이 아니라 월세 대란이 찾아왔어요.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서울 지역 부동산 임대차 계약 확정일자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월세 계약 건수는 20일 기준으로 46만4684건에 달했는데요. 임대차 거래가 40만건을 넘은 건 2014년 통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에요. 

대출 규제 지속과 금리 인상 압박에 따라 매매보다는 임대차 수요가 커진 영향인데요. 그중에서도 월세 거래가 두드러져요. 상반기 월세 거래량은 23만6064건으로 전년 동기(15만8546건)보다 무려 55.2% 늘어나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임대차 거래의 월세 비중도 크게 늘었어요. 상반기 기준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2.3%, 2020년 42.4%, 2021년 44.7%였다가 올해 53.0%로 급등했는데요. 월세 비율이 전세 계약 비율을 역전한 건 올해가 처음이에요.

전셋값이 크게 치솟은 가운데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전세대출 이자보다 월세가 더 유리해졌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 부담이 커져 '차라리 월세'로 눈길을 돌리는 임차인들이 많아졌고요. 금리 앞에 장사 없네요. 휴.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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