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망 송중기 vs 이브자리 아이유..침구업계 '별들의 전쟁'

최준영 기자 2022. 7. 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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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포노믹스'(수면경제·현대인이 숙면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서 성장하는 산업을 이르는 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요 침구업체들의 광고 모델을 통한 이미지 선점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 1위 알레르망은 배우 송중기를 앞세워 고급스럽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반면, 2위 이브자리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를 발탁해 젊은 세대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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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망 전속모델 배우 송중기. 알레르망 제공
이브자리 전속모델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 이브자리 제공

침구 브랜드, 이름값 높은 배우들 잇따라 기용

알레르망 배우 송중기 새 모델 기용…고급화 박차

이브자리는 아이유 발탁…MZ세대 공략 본격화

‘슬리포노믹스’(수면경제·현대인이 숙면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서 성장하는 산업을 이르는 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요 침구업체들의 광고 모델을 통한 이미지 선점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 1위 알레르망은 배우 송중기를 앞세워 고급스럽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반면, 2위 이브자리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를 발탁해 젊은 세대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지난 4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송중기를 새 모델로 기용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알레르망은 애초 ‘먼지 없는 이불’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012년 김태희를 앞세워 업계 최초의 톱스타 마케팅을 진행, 이른바 ‘김태희 이불’로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후 구매력 있는 3040세대 선호도가 높은 배우 박신혜, 전지현을 잇따라 모델로 내세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는 데 매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송중기로 모델을 교체해 매트리스 브랜드 ‘알레르망 스핑크스’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힘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0∼50대의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배우 송중기를 내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망의 ‘빅 스타’ 광고모델 기용 전략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주력으로 내세우는 알레르망 스핑크스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세를 기록했다. 김태희를 광고모델로 등용한 이후 2013년 174억 원이었던 매출을 2015년에는 781억 원으로 4배 이상 끌어올린 바 있다. 2016년에는 연 매출 1007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침구업체 중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 같은 해 947억 원 매출에 그친 이브자리를 제치고 침구 시장 1위 사업자로 등극했다. 알레르망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약 90억∼100억 원대의 광고비를 지출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브자리는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 침구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해온 전통 강호였다. 혼수 예단 시장을 장악하며 도매가 기준으로 2002년 300억 원에서 2011년 955억 원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그러나 2017년 966억 원, 2018년 777억 원, 2019년 608억 원, 2020년 616억 원 등 매출이 급감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에 다시 업계 1위로 올라서기 위해 최근에는 이미지 쇄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이브자리는 ‘침구 전문 기업’에서 ‘슬립케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선회했다. 베개부터 토퍼(상부 매트리스), 매트리스까지 다양한 수면 관련 용품을 취급하며 고객들에게 최적의 잠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회사 전속모델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활동했던 배우 조인성에서 지난해 초 아이유로 교체했다. 조인성이 모델로 기용된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기능성 베개 등 주력제품 판매율도 두 배 이상 성장했지만, 주 고객층 확대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에는 침구 고객층이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젊은층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예계에서 롱런하는 아이유의 성실함과 선행에 앞장서는 모습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젊은 세대로부터 많은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 내며 이브자리의 신뢰도 향상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매출 향상 등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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