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만난세상] 토트넘 경기 중계 어디서 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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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토트넘이 방한해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토트넘과 한국프로축구 팀K리그의 친선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4100명의 관중이 몰릴 정도였다.
당연히 경기장을 갈 수 없는 많은 팬은 손흥민이 고국에서 소속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TV 중계를 통해서라도 보고 싶어 했다.
이번 토트넘의 방한 경기 중계가 우리에게 익숙한 지상파나 케이블 TV 채널 편성표에서는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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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토트넘이 방한해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토트넘과 한국프로축구 팀K리그의 친선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4100명의 관중이 몰릴 정도였다. 당연히 경기장을 갈 수 없는 많은 팬은 손흥민이 고국에서 소속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TV 중계를 통해서라도 보고 싶어 했다.
외국은 스포츠 빅 이벤트를 유료로만 시청하는 일이 이미 일반화돼 있다. 사실 우리나라도 조금씩 그 추세가 진행 중이다. 2년 전만 해도 지상파에서 중계하던 메이저리그 경기가 지금은 생방송을 보려면 유료 채널에 가입해야 한다. 유럽축구의 경우 손흥민 출전 경기를 빼면 대부분이 유료 채널로만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컵과 같이 온 국민의 관심이 뜨거운 스포츠 이벤트의 경우 모든 국민이 쉽게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국과 독일 등 몇몇 유럽국가는 이런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에 대해 국민의 보편적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법으로 규정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도 이런 관념 속에 중요 스포츠 경기는 지상파에서 중계해 왔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케이블 채널로까지 보편적 접근권에 대한 생각이 확대돼 가는 추세였다. 케이블이나 IPTV 등도 유료이긴 하지만 TV 시청 가정 대부분이 가입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스포츠 이벤트를 보기 위해 따로 돈을 더 내고 OTT 같은 유료 플랫폼에 가입해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보편적 접근권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산업의 측면에서 볼 때 스포츠 이벤트 시청의 유료화는 어쩔 수 없는 추세라는 의견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중계권에 막대한 투자를 한 방송사나 플랫폼의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야 하고, 구단이나 스포츠 단체도 중계권료가 올라야 수익을 내며 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스포츠까지 ‘구독 경제’에 편입되는 것을 받아들이기에 불편해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가장 순수해 보였던 스포츠까지도 자본의 논리에 매몰된다고 욕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세는 이미 ‘스포츠도 돈 내고 보라’는 쪽으로 기우는 느낌이다.
송용준 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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