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해제된 대전 청약시장 반응이.. 동네따라?
기준금리 인상, 고물가 등 여파 향후 분양시장 성공여부 관심
대전 아파트 분양 시장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이후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규제 완화 후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청약 미달 현상이 나오고 있는 일부 다른 지역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9일 마감된 중촌 SK뷰(VIEW)의 1순위 지역 청약 접수 결과 14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261건이 신청해 평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 84㎡형에서 58.6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 분양한 대전 도마변동 11구역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평균 16.08대1)'과 비교해도 높은 경쟁률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제2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대전 동·중·서·유성구를 포함해 대구 수성구, 경남 창원 의창구 등 6곳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다. 대전은 2020년 6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부동산 대책에 따라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고 대덕구를 제외한 동·중·서·유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대구는 여전히 '청약 미달'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대전 중촌SK뷰는 정반대 현상이 나온 것.
이 같은 중촌 SK뷰 전 평형 마감 사례는 이달 초 청약 접수한 '대전 스카이자이르네' 미달 때와 다른 지역 청약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 대전 동구 인동 '스카이자이르네'는 전용 84㎡D형에서 2순위 기타지역 청약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미달 물량이 나왔다.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다소 높았던 대전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된 것은 3년여 만이다. 이 단지는 135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서도 368명이 접수해 평균 2.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청약자 수만 비교해도 '중촌 SK뷰'는 4716명, '대전스카이자이르네'는 406명으로 11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전체적으로 부동산 거래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지역 내에서도 일부 단지별로 여전히 신규 청약에 관심이 몰리는데다 국지적으로도 다른 분양시장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규제 완화로 지역 청약열기가 계속되는 분위기 속에 여전히 대출금리 인상 등 불안 요인이 맞물리면서 신규 분양시장마저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개업계 관계자는 "대전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고 입주·분양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금리 인상과 고분양가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실제 계약까지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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