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역대급 폭염에 화마까지 덮친 유럽..사망자까지 속출

YTN 2022. 7. 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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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정병진 / 독일 현지 교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유럽 곳곳에서 무더위는 물론 산불까지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유럽 현지 연결해서 생생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독일 현지기업에서 근무하는 정병진 씨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정병진]

함부르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독일 날씨 오늘 어떻습니까? 많이 덥습니까?

[정병진]

독일 현재 날씨는 아침 7시 지나고 있는데요. 지금은 좀 선선합니다.

보통 이른 아침과 저녁에는 조금 선선한 느낌이 있고 한낮에 강한 뙤약볕이 비치는데 특히 어제와 이어서 오늘이 가장 더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독일에서 생활한 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정병진]

독일에 거주한 지는 총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함부르크는 독일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올해 10월이면 제가 2년째 거주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지난 2년째 거주하면서 이렇게 더운 적이 있었습니까?

[정병진]

사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정말 덥다, 이례적이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요. 올해는 햇살 아래 있으면 말 그대로 건식 사우나 속에 있는 것 같다, 이런 교민들의 이야기도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옷 안에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수영복 바지를 입고 출근했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함부르크의 젖줄인 엘베강으로 가서 더위를 식히려고 하는데요.

독일의 기상 당국에 따르면 어제 화요일 독일 최고 기온은 섭씨 40도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더 뜨거워서 직전 최고 기록인 2019년의 41.2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유럽 다른 국가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정병진]

일단 이웃나라 영국 그리고 남부 유럽이 심각합니다.

일단 수도 런던이 있는 영국 남부로 가면 2019년 최고 기온이 38.7도였는데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이 나왔습니다. 40.2도를 어제 기록하면서 영국 전체가 깜짝 놀라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프랑스는 1942년에 40.3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인 42도를 기록한 낭트에 대한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요. 프랑스 기상당국과 독일 언론, 그리고 리서치 플랫폼 자료 등을 종합하면 프랑스 남부 휴양지 비아리츠의 수은주가 42.9도까지 올라가서 사실상 어제 43도로 프랑스에서 가장 기온이 높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스와 크로아티아, 터키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산불 진화가 한창입니다.

[앵커]

산불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 프랑스 보르도 지역이 산불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까?

[정병진]

프랑스 보르도 지역으로 가보게 되면 최근에 일단 가뭄도 있었고요. 그러면서 피해가 가중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죠. 지난주부터 시작된 산불로 보르도 남부 지역 1만 9000헥타르의 숲이 소실됐습니다. 또 포르투갈의 피해 면적에 비해서는 3분의 2에 달하는 수준인데요. 이 지역 주민과 여행객 3만 7000여 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황입니다.

특히 보르도 외곽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아르카숑만은 1만 5000헥타르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휴가철 사람들이 몰리는 라테스트 드부슈로 가면 여기서는 예방 차원에서 지난 18일부터 8000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당국이 대피시킨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영국은 보통 해가 귀하고 대체로 서늘한 걸로 알고 있는데 올 여름 상황은 다른가 봅니다. 얼마나 덥습니까?

[정병진]

맞습니다. 영국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지역적인 특성이 있죠. 그리고 대대적으로 40도 이상으로 나왔던 그런 경우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영국으로 가보게 되면 어제 정말 최고기온이 나왔는데요. 1659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363년 만에 최고 기온이 나온 겁니다. 런던 히드로 지역인데요. 40.2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같은 고온 현상으로 인해서 선로가 뒤틀릴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철도 운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영국 철도 시설공단은 안전을 위해서 열차 속도를 줄이거나 일부 노선의 열차 운행을 아예 취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내내 시민들이 통근에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영국의 철도공사인 네트워크레일에 따르면 영국 동부 해안 쪽 그리고 미들랜드를 따라서 주요 철도 노선도 완전히 중단이 된 상황이고요.

런던 북부로 올라가면 루턴 공항이 있습니다. 이곳은 또 열기 때문에 활주로 일부 구간이 부풀어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공항을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해서 화물과 여객에 굉장한 차질을 빚었습니다.

[앵커]

날씨가 그 정도로 덥다 보니까 일부 국가에서는 폭염으로 사망자까지 나왔다고 하던데 특히 어느 지역이 심각합니까?

[정병진]

사망자 숫자가 가장 많은 곳, 역시 남부 쪽인데요. 유럽 남부의 포르투갈입니다.

포르투갈의 그라카 프라이타스 보건 사무총장이 지난 18일 기준 포르투갈에서 폭염 때문에 106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페인은 현재 510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집계됐습니다. 카를로스 3세 국립대보건연구소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총 집계한 결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렇게 510명이었다고 밝혔고요.

영국에서는 13세 소년이 강에서 수영을 하다가 숨진 것을 비롯해 16세 청소년 또 50대 중년이 요크셔 지역에서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수영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앵커]

상황을 듣고 보니까 독일 그리고 유럽이 얼마나 더운지가 느껴집니다.

정병진 씨도 건강 유의하시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병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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