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맛집 비결?..레시피 'NO', 빅데이터 'YES'[미래산업 플러스]

2022. 7.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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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KT가 무료 소상공인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KT 잘나가게' 배달 분석 서비스를 출시했다.

류 팀장은 "배달 분석 서비스의 효과는 실제 사례들이 증명한다"며 "광주광역시 한식점 사장님은 KT 배달 분석 서비스를 통해 광고 지역에 몇 세대가 살고 있는지 상세 정보를 확인한 뒤 광고를 했고, 이를 통해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KT는 향후 배달 분석을 포함한 'KT 잘나가게'를 서비스화해 소상공인 대상 B2C 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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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빅데이터 서비스 'KT 잘나가게'
상권 분석 서비스에 '배달' 카테고리 추가
구매 가능 소비자 모여있는 곳 주소 설정
성별·연령·주문·세대수·동선 등 입체분석
하루 단위 업데이트 '영업 특급도우미'로
1년만에 이용자 2배..이용 비중 17%P ↑
점포진단 등 프리미엄 B2C서비스 고도화
왕십리 스시도쿠의 손영래 대표. 스시도쿠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KT 잘나가게’ 배달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배달 주문이 12배 증가했다. [KT 제공]

#. 서울특별시 왕십리 대학가에 위치한 일식집 ‘스시도쿠’는 ‘KT 잘나가게’ 배달 분석 서비스를 활용한 뒤 배달 주문이 12배나 늘었다. 오프라인 개강이 중요한 입지 특성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매출이 20% 증가했다.

지난해 8월, KT가 무료 소상공인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KT 잘나가게’ 배달 분석 서비스를 출시했다. 외식업, 서비스업, 도소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 가능한 상권 분석 서비스에 ‘배달’이라는 세분화된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며, 외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던 시기. KT가 현재 시점에 소상공인에게 가장 필요한 빅데이터 분석이 무엇일까를 고민한 결과다.

예상은 ‘적중’했다. 배달 분석 서비스에 대한 소상공인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해 8월 서비스 출시 직전 6만여명이었던 ‘KT 잘나가게’ 이용자수는, 11개월 만인 지난 7월 11만 5000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외식업종 소상공인 이용 비율도 44%에서 61%로 증가했다.

지난해 8월 KT가 소상공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KT 잘나가게’에 배달 분석 서비스를 추가했다. 11개월 만인 지난 7월 기준, ‘KT 잘나가게’ 이용자는 6만 명에서 11만여명으로 늘었다. KT 모델이 ‘KT 잘나가게’에 배달 분석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 “배달도 ‘통계’로 접근해야...사례가 증명”=배달 분석 서비스를 기획한 류진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데이터사업팀장은 “배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배달 수요에 대한 ‘통계’를 제공하는 곳은 없었다”며 “효율적인 배달 광고를 위한 데이터 분석이 현재 소상공인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라고 판단했다”고 서비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왜 배달에 통계가 필요할까?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입점 자영업자들은 음식점 실제 위치가 아닌 곳에 ‘광고 주소’를 설정할 수 있다. 반경 1.5~3㎞ 소비자에 노출된다. 자영업자들은 매달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을 광고 주소 설정에 지출한다. 효율적인 광고를 위해서는 음식을 구매할 소비자가 모여있을만한 곳에 광고 주소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정보를 배달 앱은 상세히 제공하지 않는다. ‘배달 맛집’에 등극하기 위해 음식의 맛만큼 ‘상권 분석’이 중요한 이유다.

KT의 배달 분석 서비스는 가게 반경 3㎞ 내에 광고 주소를 설정하기 가장 좋은 순위를 1~5위까지 추천한다. 류 팀장은 “배달 분석 서비스의 효과는 실제 사례들이 증명한다”며 “광주광역시 한식점 사장님은 KT 배달 분석 서비스를 통해 광고 지역에 몇 세대가 살고 있는지 상세 정보를 확인한 뒤 광고를 했고, 이를 통해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KT 잘나가게’ 배달 분석 서비스 이용 모습. 서울시 종로구 종로2가 지역 카페 업종 배달 수요를 분석해 광고 지역을 추천 중이다. [KT 제공]

▶“연령·성별·방향 분석까지”=KT 배달 분석 서비스의 강점은 빅데이터의 ‘디테일’에 있다. 배달 일자, 요일, 주문 시간대, 주문지 건물 번호·단지명, 건물 좌표, 성별, 연령, 배달 주문 수, 세대 수까지 ‘모조리’ 나온다. 배달 분석 정보는 하루 단위로 업데이트된다. 류 팀장은 “배달 분석뿐 아니라 ‘KT 잘나가게’의 모든 서비스가 사람들의 이동 방향, 동선까지 고려한 ‘메타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KT는 이같은 정보가 반영된 건물별 고유 상권 영역 데이터를 ‘배후지’로 이름 짓고 특허도 출원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장사 중인 김대영씨의 배달 전문 떡볶이 가게는 세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광고 효율성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다. 김 씨는 배달 분석과 함께 ‘연령 분포도’ 분석을 자주 들여다본다. 그는 “분식은 60~70대 어르신들보다 젊은 층이 자주 시키는 메뉴”라며 “20~30대 젊은 층, 1인 가구, 원룸 밀집 지역에 집중적으로 깃발을 설정하니 기존 광고 비용의 절반으로도 같은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향후 배달 분석을 포함한 ‘KT 잘나가게’를 서비스화해 소상공인 대상 B2C 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상권 분석뿐 아니라 개별 점포별 수익성·입지·운영 방식을 진단하는 ‘점포 진단’과 가게에 전화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분석해 제공하는 ‘유선 통화 분석’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개인과 점포 신용 평가 모델을 반영해 대출 상품을 연계·추천해 주는 금융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무료로 제공 중인 ‘KT 잘나가게’ 핵심 메뉴는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상품 고도화, 상권 정보 무제한 열람, 가게 내부 데이터 분석 통한 솔루션 도출 등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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