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에 밀린 2030,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갈 곳 찾았다[부동산 新풍속도]
[파이낸셜뉴스] #. 내년 초 결혼을 앞둔 30대 A씨는 서울 지역에 신혼 집을 알아보다 포기했다. 자금력이 부족해 은행 대출을 고려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된 탓이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대출 규제와 맞물려 최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집을 구매할 여력이 어려워졌다.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상도 예상된다는 소식에 A씨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A씨는 신혼집 마련 방법을 수소문하다 결국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에 눈을 돌리기로 했다. A씨는 "최근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부담이 커서 내집 마련은 몇 년후로 미루기로 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장기 거주가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금 여력 부족과 낮은 청약가점 등으로 내집 마련 경쟁에서 밀린 2030세대들이 대체 주거시설로 눈을 돌리면서 청약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장기 거주가 가능하고 상품성까지 보장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청년 역세권 주택'이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억6100만원이던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약 1년 만인 지난 5월 4억2600만원으로 6500만원(18%) 상승했다. 월세 가격은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된 2020년 7월 64만7000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5월 기준 15% 인상되며 월세 시장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2030세대는 낮은 청약 가점으로 청약 경쟁에서도 밀려나고 있다. 올해 1~7월 청약이 진행된 단지의 가점은 84점 만점에 최고 79점, 최저 63점, 평균 67점이다.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낮을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집 마련 문턱은 높기만 하다.
이에 따라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들은 최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등 대체 주거 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특별공급 75%, 일반공급 95% 이하의 합리적인 임대료로 공급된다. 2년마다 계약 갱신시 상승률 연 5% 이하 제한을 두고 있어 임차인의 자금 부담이 낮다. 최대 8년~10년 장기 거주가 가능해 이사 걱정도 덜 수 있다.
민간 건설사가 시공하는 만큼 우수한 상품성까지 보장된다. 고급 마감재, 최신 평면설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입주서비스까지도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중 하나로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만 공급되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인기를 끈다. 실제로 1차 역세권 청년주택 모집에서 총 275가구 공급에 1만650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0대1을 기록했다. '천호역 한강리슈빌'의 전용 19㎡타입 청년 경쟁률은 359.5대 1, 전용 33㎡타입의 신혼부부 경쟁률은 17.5대 1을 기록했다. '홍대 크리원'의 전용 18㎡타입 청년 경쟁률은 617.5대 1, 전용 30㎡타입의 신혼부부 경쟁률은 13대 1을 기록했다.
일반 공급과 함께 선보이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역시 청년 및 신혼부부에게 호응이 좋았다.
3월 분양한 '수원역 푸르지오 더 스마트'의 특별공급(전용 69㎡B타입)의 청년 경쟁률은 79.50대 1, 신혼부부는 16.86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공급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은 28.41대 1(79㎡A-1타입)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분양된 '시흥장현 B-2BL 서희스타힐스'도 특별공급(84㎡A-1)에서 청년 경쟁률 54.80대 1, 신혼부부 경쟁률 20.49대 1을 기록한 반면, 일반공급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은 18.60대 1(전용84㎡C-2)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불안한 주택 시장에서 안정적인 주거를 원하는 청년, 신혼부부 등의 젊은 수요층에게 효과적인 마련책"이라며 "단지에 따라 모집과 당첨자 발표 후 바로 입주하는 경우도 있어 전월세 기간 만료를 앞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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