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앱 본 적 있죠?" 사진 꾸미려고 깔았다간 무서운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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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좀 꾸미려고 내려받았다가 내 돈만 줄줄 샌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 80개가 넘는 사기성 앱이 퇴출되지 않고 버젓이 서비스 중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부분 사진 보정부터 영상편집, 운세, 달력, 손전등, 계산기, 퀴즈 같은 이용 빈도가 높은 대중적인 앱이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사기성 앱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는 것보다 앱 유료결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을 더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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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사진 좀 꾸미려고 내려받았다가 내 돈만 줄줄 샌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 80개가 넘는 사기성 앱이 퇴출되지 않고 버젓이 서비스 중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유료 결제를 유도해 과도한 수수료를 빼내가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지갑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진 보정부터 영상편집, 운세, 달력, 손전등, 계산기, 퀴즈 같은 이용 빈도가 높은 대중적인 앱이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라면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7일(현지시간) VPN 리뷰 사이트 ‘VPN체크(VPN check)’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VPN체크는 보안업체 어베스트(Avast)가 지난해 3월에 포착한 133개의 사기성 앱 중 84개가 여전히 앱스토어에 등록돼 있다고 전했다.
인기가 높은 얼굴사진 편집기 ‘페이스랩(Facelab)’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스토리 편집기 ‘대즐(Dazzle)’, 문서 사진 변환기 ‘PDF 스캐너’, 게임 ‘직소퍼즐(Jigsaw Puzzle)’, 드럼게임 ‘위드럼(WeDrum)’, 키보드 게임 ‘피아노 크러쉬(Piano Crush)’ 등이다.
VPN체크는 이 앱들이 연간 1억달러(약 132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 6월에도 총 720만회 다운로드돼 860만달러(약 113억47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처음에는 무료 체험기간을 제공한다며 유혹한 후 앱을 설치하면 회원가입 과정에서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식이다. 유료 결제를 한 번 설정하면 사전에 안내하지 않았던 비용까지 한꺼번에 청구해 애초 금액보다 더 높은 비용을 청구한다.
반면 해지 절차는 복잡하게 설계해 한 번 가입하면 구독 해지가 어렵다. 앱을 삭제하더라도 요금이 계속 청구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VPN체크는 당부했다. 앱 삭제 후에도 계속 요금이 청구된다면 직접 은행에 결제를 중단해달라고 신청해야 한다.
심지어 가짜 이용자들까지 동원해 해당 앱의 후기를 조작하고 별점을 높이는 행위까지 이뤄졌다. 이로 인해 별점 5점의 가짜 후기가 넘쳐난다. VPN체크는 “애플이 이 앱을 추천했다고 주장하는 허위광고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사기성 앱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는 것보다 앱 유료결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을 더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 개발사들로부터 유료 결제에 대해 최대 30%의 수수료를 받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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