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족 항공료 100만원 '훌쩍' 넘겨..제주관광 '3高'에 시름
코로나 확산세에 높은 물가·여행비용 관광객 주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거리두기 해제 이후 훈풍이 불던 제주관광산업계가 최근 다시 시름에 빠졌다.
고물가, 고비용, 여기에 높은 코로나 확산세까지 제주관광도 ''3고(高)'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올해 제주관광객은 746만2450명(내국인 743만4408명)으로 지난해보다 22.1% 증가했다.
제주관광객은 지난 4월18일 거리두기 해제 이후 그동안 침체기를 겪은 단체관광객이 점차 활기를 띠는 등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세와 맞물려 상승선을 타던 관광객 추이가 6월 중순부터 완만하지만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하루 평균 4만명에서 최근들어 3만명대 중후반에 머물고 있다.
잘 나가던 제주관광시장에 브레이크를 건 것은 우선 코로나 확산세다.

지난 17일 제주지역 코로나 확진자수는 832명으로 전날(16일 1033명) 대비 201명 감소했으나 일주일전(10일 359명)보다는 473명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뚜렷하다.
국제선과 무사증이 재개된 지 얼마안된 해외관광시장이 코로나 확산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일주일간 격리돼야 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구하기도 어려워 외국관광객들이 부담을 느낀다"며 "베트남~제주 전세기 노선 대부분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IMF 이후 최고라는 고물가도 여행객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7.4%로 전국(6.0%)에서 가장 높았다.
유가 폭등으로 공업제품과 외식, 돼지고기 등에서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항공료와 렌터카 요금 등 코로나 시기와 비교해 치솟은 여행비용도 관광객들의 부담이다.
4인 가족이 김포-제주를 왕복하는데 드는 항공료가 100만원대고 렌터카 요금도 대형 SUV 기준 5박6일에 160만원 수준이다.
이러다보니 선박을 이용해 직접 차를 몰고 제주여행을 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속 호황을 누렸던 골프장조차도 이달들어 예약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 등 해외골프상품 판매로 제주의 가격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업계는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내국인 기준 역대 최대 관광객까지 노리던 제주관광시장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업계에서는 9~10월 단체관광시장의 큰 손님인 수학여행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에 비해 비싸다고 느껴지는 여행경비나 점점 심해지는 코로나 상황 등이 관광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예약률이 다소 주춤한 양상"이라며 "다음 주면 성수기인데 항공요금이나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주말을 제외하고는 예약률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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