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아파트] 실내 체육관에서 스크린 야구장까지..아파트의 끝없는 진화

김동은 2022. 7. 18. 04: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26회 매경 '살기좋은 아파트' 21곳 수상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종합대상
문 열고 엘리베이터만 타고 내려가면
25m 규격의 수영장·당구장·북카페..
다양한 운동·문화 시설로 만족도 높여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사진 제공 = 엠디엠플러스]
길고 지루했던 코로나19 시국이 끝나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닫혀 있던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도 다시 문을 열고 있다. 예전처럼 단지 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북카페에서 자녀와 함께 책을 읽는 생활이 가능해진 것이다.

건축 전문가들은 앞으로 커뮤니티시설이 사람들 생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같은 단지에 사는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계층의 입주민들끼리 관계를 맺고 유대감을 갖도록 만들어주는 소통 공간으로서의 역할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제26회 살기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 출품한 후보 단지들은 모두 공유 커뮤니티시설에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출품 단지들 커뮤니티시설은 한결같이 규모도 크고 시설은 다양화됐으며, 마감은 고급화했다"고 입을 모았다.

종합대상을 받은 엠디엠플러스의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는 농구·배드민턴장으로 활용 가능한 대형 실내체육관은 물론 25m 규격의 실내수영장과 스크린 야구장이 설치돼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헬스장과 사우나, 스크린 골프장과 당구장, 북카페와 쿠킹클래스에 사용하는 공용 조리시설까지 갖췄다. 건물 바깥으로 나갈 필요 없이 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만 타고 내려가면 이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는 광교 호수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대규모 주상복합이다. 4개 동으로 구성된 오피스텔 1805실로 이뤄졌다. 친환경 단지를 만드는 데도 신경을 많이 써 총 60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30개가 설치됐다. 또 엘리베이터는 작동 시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부착하고 있다. 제해성 심사위원장(아주대 명예교수)은 "설계도 일류, 시공도 일류인 명품 단지"라고 평했다.

대상을 받은 과천자이(GS건설) 역시 입주민의 취미생활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자이 브랜드의 커뮤니티센터를 칭하는 클럽자이안 내부에는 피트니스센터와 스크린 골프연습장, 스크린 야구장, 테니스 연습장이 갖춰져 있다. 또 LED 조명을 이용해 농구장과 배구장 등으로 변신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이 마련돼 입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0층에는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라이브러리와 미팅룸이 위치해 청계산, 관악산, 문원마을 등의 전망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다. 조경 역시 압권이다. 관악산과 청계산을 연결하는 분위기의 자연스러운 조경은 "GS건설이 자이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아온 조경 조성에 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부은 것 같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부문별 최우수상 중 일반아파트 대형부문의 한화 포레나 천안두정(한화건설)은 한화건설이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포레나'를 적용한 첫 단지다. 프리미엄 브랜드 단지답게 기존 아파트와 다른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이 많이 설치됐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 '마이펫 가든', 아트갤러리 '갤러리 포레나', 야외 물놀이장, 게스트하우스, 친환경 생활정원과 공용 텃밭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피트니스센터와 맘스카페, 골프연습장, GX룸과 독서실 등이 알차게 구성됐다. 하미경 심사위원(연세대 실내건축학과 교수)은 "청소년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배드민턴장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조화롭게 자리 잡은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반아파트 중견부문의 메가시티 태왕아너스(태왕이앤씨)는 최고 142m에 달하는 동간 거리를 활용해 중앙공원을 조성했다. 야외 코트와 대형 어린이 놀이터, 실내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시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일반아파트 대형업체 정비사업 부문의 더샵 염주센트럴파크(포스코건설)는 포스코가 조경에 특별한 공을 들인 아파트다. 광주를 상징하는 무등산을 테마로 한 큰 석가산을 중심으로 넒은 광장과 다양한 테마의 가든,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 등이 배치됐다. 건물 외장용으로 특별 제작한 포스맥 패널을 사용하는 등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도 호평을 받았다.

주거복합 부문의 김포 한강신도시 메트로타워 예미지(금성백조)는 단지 내 상가로 프리미엄 상업시설인 '애비뉴스완'을 선택했으며 상가 뒷면의 그래픽 아트월과 경관 조명 등 개성 있는 단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스마트 주거부문의 증평 코아루 휴티스(한국토지신탁)는 단지 중앙에 커뮤니티시설을 한데 모아 주민들이 사용하기 편하게 배려했고 튀지 않는 단정한 설계 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주거혁신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칸타빌 수유팰리스(시에스네트웍스)는 건물 내 주차장과 1·2층 상가를 임대해 올리는 수익을 입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의 '자가수익형' 운영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고 주거복지 부문에서 강동리엔파크 13단지(서울주택도시공사)는 심사위원에게서 "임대주택이라곤 믿기 어려운 수준으로 잘 지었다. 임대주택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단지"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동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