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장시간 앉아서 지내면 당뇨병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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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좌식문화'라는 특유의 문화가 있다.
그런데 성인 남성이 좌식생활을 하는 시간이 길수록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좌식 시간이 긴 성인일수록 대사증후군·심혈관 질환·혈중 요산 수치·고요산혈증 위험이 커지고 비타민 D 부족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좌식 시간은 2016년 8.1시간, 2017년 8.3시간, 2018년 8.3시간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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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
우리나라에는 ‘좌식문화’라는 특유의 문화가 있다. 이는 우리나라 특유의 온돌 문화 때문이다. 맨바닥에서 식사를 하고 TV를 보고 여가생활을 하며, 업무나 공부도 앉아서 하는 사람이 적잖다.
그런데 성인 남성이 좌식생활을 하는 시간이 길수록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오래 앉아서 지낼수록 혈관 건강에 해로운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았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이지현 교수팀은 ‘중장년 한국 남성의 좌식 시간에 따른 영양, 식이 및 건강행태 연구: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1차년도(2019년) 자료를 이용하여’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59세 성인 남성 1068명을 대상으로 좌식 시간과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하루 총 좌식 시간을 기준으로 ▲1그룹(1∼6시간) ▲2그룹(6∼8시간) ▲3그룹(8∼11시간) ▲4그룹(11∼19시간) 등으로 나눴다.
연구에 참여한 성인 남성 중 24.3%는 1그룹, 26.7%는 2그룹, 25.4%는 3그룹, 23.6%는 4그룹에 속했다.
4그룹 남성의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비율은 8.8%로, 2그룹(2.6%)·3그룹(5.8) 남성보다 높았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단위 ㎎/㎗)도 4그룹(130)이 1그룹(109)·2그룹(117)·3그룹(118)보다 높게 나타났다.
4그룹 남성은 비타민 B1과 칼슘 섭취량도 가장 적었다. 비타민 C도 상대적으로 적게 섭취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평소 하루 앉아서 보내는 시간, 즉 좌식 시간이 가장 긴 그룹은 평균 나이가 가장 적었고, 허리둘레가 가장 컸다”며 “좌식 시간이 가장 긴 그룹의 교육수준과 화이트칼라 비율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성인은 PC 사용·TV 시청·운전 등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책상에 앉아 있기, 친구와 앉아 있기, 자동차·버스·기차를 이용해 이동하기, 책 읽기, 글쓰기, 카드놀이 하기, TV 보기, 게임 하기, 인터넷 사용, 음악감상 등이 좌식 시간에 포함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좌식 시간이 길면 신체 비활동으로 인해 심장병·암·만성 호흡기질환·당뇨병 등 비감염성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한다. 좌식 행동 자체가 질병 위험요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노인의 좌식 시간 증가는 삶의 질을 낮춘다. 좌식 시간이 긴 성인일수록 대사증후군·심혈관 질환·혈중 요산 수치·고요산혈증 위험이 커지고 비타민 D 부족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좌식 시간은 2016년 8.1시간, 2017년 8.3시간, 2018년 8.3시간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영양 및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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