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오은영 '결혼지옥' 최초 이혼 권했다..남편 9년째 월급 200만원, 속사정은 전세사기('결혼지옥')

김현록 기자 2022. 7. 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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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9년쨰 월급이 200만원 이라고? 아내에게 월급을 속여 이혼 위기에 몰린 남편의 사정은 따로 있었다.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겪는 일명 '비공개 부부'가 출연했다. 오은영 박사가 최초로 이혼을 권유했다며 방송 전부터 주목받은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수도권 가구 시청률에서 5.4%를 기록, 11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특히 오은영 박사가 솔루션을 제시하는 부분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6.8%까지 치솟았다.

이날의 출연자는 아내에게 월급을 알려주지 않는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 신뢰를 잃고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는 아내.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아내는 남편에게 급여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반면, 벽지회사 연구팀 팀장으로 재직 중인 남편은 몇 년째 월급이 200만 원이라고 주장하며 월급명세서를 보여 달라는 아내의 요청을 회피하고 있었다. 정해진 날짜가 되었음에도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아 아내의 속은 타들어 갔다. MC들은 ‘연차가 쌓이면 연봉도 오를 텐데 이해할 수 없다’며 9년째 고정인 남편의 월급을 납득하기 어려워했다.

공개된 일상 속 부부의 문제는 월급 비공개뿐만이 아니었다. 남편은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다는 아내에게도 무관심으로 일관했고, 둘째 아이 하원 문제를 의논하려는 아내에게도 남 일 이야기하듯 해 오은영 박사는 물론 MC들까지 충격에 빠뜨렸다. 남편은 고장 난 김치냉장고 구입이나 아이들 학교 준비물 구매 등 오직 ‘돈’이 나가는 문제에만 관심을 보였는데.

아내 몰래 비자금을 모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MC 김응수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비자금은 가져본 적도 없고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하하 역시 ‘저희 부부도 각자 돈을 관리한다’며 ‘따로 비자금은 없다’고 굳이 강하게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부부 사이 경제적인 부분을 작은 것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눠야 함께 가정을 꾸려갈 수 있다며 서로의 재정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서운했을 아내의 심정에 공감하며 남편에게 ‘돈을 더 버는 것의 문제를 넘어 아빠와 가장으로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에게 월급을 숨기며 생활비조차 줄 수 없었던 남편의 속사정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남편에게 긴급 미팅을 요청한 제작진에게 한참을 망설이다 어렵게 입을 뗀 남편은 ‘아내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면 헤어지자고 할까 봐 말하지 못했다’며 과거 전세금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1억원이 넘는 큰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전세 사기 이후 부모님 등 주변의 도움으로 집을 구하긴 했지만 추가 전세 대출을 받아야 했다며, 모자란 생활비를 신용카드로 쓰고 쌓인 카드값을 장기 카드 대출로 돌려막으며 빚이 불어났다고 덧붙였다.

어렵게 입을 뗀 남편의 고백에 하하는 ‘남편도 아픈 아내를 챙길 겨를이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소유진은 ‘이런 고민을 아내랑 같이 이야기하면 좋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응수는 결혼지옥 최초로 진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모두가 남편의 고백에 가슴 아파하며 안타까워한 반면 아내는 일정 부분 예상하고 있었다고 담담히 말한 뒤 남편은 그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시아버지에게 200만원을 빌려 주식을 했다며 더 이상 남편을 믿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오늘 이후로 더 이상의 대출, 빚은 절대 금지라며 대국민 약속을 받았다. 또한 두 사람이 수입, 채무에 이르는 경제 상황을 10원 단위까지 공유하며 어떻게 가계를 운영해나갈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병원에 다녀와도 무관심했던 남편의 모습을 되짚으며 남편이 일상생활에서 대화와 담화 유지가 어려운 사람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그런 남편에게 아내가 차근차근 대화법을 알려주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아내는 이제 더 이상 다 큰 성인인 남편을 어린아이 가르치듯 가르치고 싶지 않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남편은 용기를 내 아내의 손을 잡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아내는 긴 시간 침묵을 유지하다 ‘더 이상 자신이 없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MC들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연신 휴지로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무조건 참고 사는 답은 아니라며 아이들 문제 등 현실적인 부분을 종합할 것을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나중에 아이들이 다 컸을때도 남편이 고쳐지지 않으면 그땐 이혼을 하라고 독하게 조언하면서, 지금은 이혼하는게 경제적으로도 이득될게없다고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결혼 4년 차 30대 신혼부부가 출연을 예고했다. 언젠가부터 결혼 생활이 감정노동 같이 느껴져 사랑을 연기해야 하나 고민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이 결혼 전과는 너무 다른 사람 같이 느껴진다는 아내가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지금까지 출연한 부부 중 이 부부가 제일 심각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들의 사연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30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9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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