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진짜 내 이야기"..청하, 스파클링한 도전 (간담회)

정태윤 2022. 7. 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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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정태윤기자] “퍼포머를 넘어, 제 이야기를 하는 아티스트가 될게요.” (청하)

가수 청하가 아티스트로서 한 걸음 성장했다. 신보 전체 프로듀싱 및 작사에 도전한 것. 동시에 더위 사냥에도 나선다. 신곡 '스파클링'을 통해 톡톡 터지는 시원 상큼한 에너지를 선물한다.

청하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2번째 정규앨범 ‘베어&레어 파트.1’(Bare&Rare Pt.1)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1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청하의 솔직 담백한 속마음을 담아냈다. "사실 그동안 음악 활동하면서 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오래 기다리신 만큼, 제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파트1은 총 8트랙으로 채웠다. 타이틀 곡 ‘스파클링’, ‘XXXX’, ‘라우더’, ‘크레이지 라이크 유’, ‘캘리포니아 드림’, ‘굿 나잇 마이 프린세스’, ‘러브 미 아웃 라우드’, ‘너-어’(Nuh Uh) 등이다. 

타이틀 곡은 톡 쏘는 쿨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BPM 160의 속도감 넘치는 비트 위에 청하의 단단한 보컬을 더한 곡이다. 한여름의 더위를 날릴 시원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청하는 “팬들을 생각하며 작사했다. 가사 중에 ‘유 메이크 미 스파클’이라는 부분이 있다”며 “별하랑(팬덤명)이라는 이름처럼 서로를 빛나게 한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도 제목처럼 짜릿하다. 이번 작업 역시 데뷔 초부터 함께 해온 ‘라치카’가 맡았다. 무게감보다는 다양한 동선과 귀여운 안무로 포인트를 줬다. 

그는 “손가락을 튕기며 스파클링이 터지는 느낌을 표현한 부분이 핵심이다"며 "가비 언니가 정말 귀여운 안무도 짜줬다. 꽃받침을 하는 동작이다. 귀엽고 상큼한 포인트가 많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번 앨범은 청하의 역대급 참여도가 돋보인다. 신보 전 곡을 작사했고, 프로듀싱도 함께 했다. “제 속 이야기를 꺼낸 만큼 앨범 제목처럼 헐벗은(Bare) 기분이다. 방탄조끼를 벗어 던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신보는 파트2로 이어진다. 청하는 총 17곡의 작사를 담당했다. 앨범 콘셉트, 색채 등 모든 결정에 참여했다. “저에게는 벅차고 부담감이 컸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큰 앨범이다”고 말했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꺼낸 계기는 뭘까. 청하는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1집 ‘케렌시아’를 회상했다. “전작을 완성했을 때 어딘가 모르게 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는 새로운 옷(장르)을 받으면 그 옷을 입어보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어떤 음악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게 있더라고요. 간혹 공감하기 힘든 가사와 사운드적인 아쉬움 등이요.”

청하는 그때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옷 색깔과 질감은 뭘까? 고민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며 “그래서 이제 내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는 저 스스로를 퍼포머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요. 하지만 저도 듣는 음악으로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수록곡은 다양한 장르로 채웠다. ‘XXXX’는 앨범의 문을 여는 곡이다. 실패와 후회를 둘러싼 감정을 받아들이고 차츰 용기를 내기 시작한 청하의 이야기를 담았다. 

청하는 “저는 ‘XXXX’가 깨진 유리조각처럼 보였다. 스스로 한계점을 깬다는 의미, 유리를 깨고 나왔다는 뜻으로 가사를 썼다”고 소개했다. 

‘굿 나잇 마이 프린세스’는 청하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 곡이다. 일렉트로닉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발라드 팝 장르 곡이다. 청하가 어머니에게 바치는 곡이기도 하다. 

그는 “쓰는데 정말 오래 걸렸다. 유년 시절을 그린 곡이다. 엄마가 마음 아파하는 시기이기도 해 조심스럽다”며 “이 곡만 엄마한테 못 들려드렸는데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트랙은 팬송으로 장식했다. ‘러브 미 아웃 라우드’(사랑하는 만큼 외쳐달라)다. 청하는 “팬들의 함성이 저의 길잡이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못 한 만큼 외쳐달라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다. "2달 동안 거의 24곡을 녹음했다. 그 모든 걸 해석하고 소화하기에 벅차기도 했다"며 "거의 녹음실에 서 살았다. 그만큼 정말 성장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목표는 이미 이뤘다. 청하는 “성적, 성과보다는 성취감이 가장 중요한 앨범이었다”며 “저는 지금 만족감이 꽉 차 있는 상태다. 그 느낌을 많은 분께 전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하는 금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신보를 발표한다. 

<사진=송효진 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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