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 시장 '하락' 전망 우세..직방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 결과

홍성완 기자 2022. 7. 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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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이유 가장 높아..월세는 '상승' 전망 높아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된다. 반면 월세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분위기다.

서울 마포구 아파트 단지 전경 ⓒ홍성완 기자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방은 '2022년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 조사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발생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 변화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설문 대상은 직방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727명이며, 조사기간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15일간 이뤄졌다. 

설문 결과를 보면 2022년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1727명) 중 61.9%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말에 조사한 2022년 주택 매매가격 '하락'(43.4%) 응답 비율보다 높아진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63.2%), 경기(63.7%), 인천(61.0%)에서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 응답 비율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방5대광역시(59.5%)와 지방(58.0%)은 50%대를 보여 미미하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존재했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 무주택자 모두 하락 전망 의견이 과반수로 많았으나 무주택자의 하락(72.4%) 전망 의견이 더 많았다.

2022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하락 이유 ⓒ직방

2022년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가 63.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으로 인한 수요 감소(15.0%)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12.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에 따른 매물 증가(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2년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의 이유는 '원자재 값 상승으로 분양가 및 집값 동반 상승'이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매수 전환 수요 증가(21.4%) △정부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 기대(14.6%) △신규 공급 물량 부족(11.8%)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1.0%) 등 순이었다.

2022년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은 전체 응답자 중 40.7%가 하락을 전망해 상승(35.1%) 응답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상승(46.0%) 응답 비율이 더 많았던 2022년 전세가격 전망 결과와 다른 양상이다. 

작년 말 조사 당시에는 2022년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던 반면 2022년 하반기는 하락 전망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43.0%), 인천(42.6%), 지방5대광역시(46.3%)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40% 이상이었고, 서울(37.6%)과 지방(35.8%)은 30%대로 나타났다. 지방은 여전히 상승(39.9%) 전망 비율이 더 높았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는 상승(42.1%) 전망을, 무주택자는 하락(50.1%) 전망을 하는 비율이 더 높아 응답자별 차이를 보였다.

전세가격 하락 이유로는 '신축 입주, 매물 출시 등 전세 물량 증가'가 33.9%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월세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26.2%) △매매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13.8%)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측은 "지역별로 2022년 하반기에 경기, 지방5대광역시는 상반기에 비해 많은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라며 "이런 영향으로 해당 지역 거주자 중 2022년 하반기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반면,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응답자의 상승 이유로는 '전세 공급(매물) 부족'이 2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종료 매물 출시, 임대료 인상 우려(26.7%) △매매 상승, 매수 위축으로 인한 전세 전환 증가(2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상승을 전망했다. '보합'은 29.2%, 하락은 22.7%로 나타났다. 작년 말에 조사한 2022년 월세가격 상승(51.5%) 응답 비율보다 다소 줄었지만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상승 전망 의견이 많은 가운데 서울(50.4%)과 경기(49.0%) 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주택보유 여부별로는 유주택자, 무주택자 모두 상승 전망이 많은 가운데 유주택군의 상승 예상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주택 월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831명 중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매매, 전세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가 45.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세 대출 규제 및 금리 이상 부담에 의한 월세 수요 증가(28.5%) △월세 공급(매물) 부족(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측은 "설문 응답자가 2022년 하반기 전망하는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이 주도적이다"며 "금리 인상 여파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 등도 주 요인으로 응답됐다"고 밝혔다.

이어 "매매가격 뿐만 아니라 전세가격도 하락을 예상하는 의견이 상승 의견보다 많았다"며 "이는 하반기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출시되고,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 부담에 따른 월세 전환 수요 증가 예상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세 가격 하락과 상승의 의견 차이가 6% 이내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여전히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면서 "반면 월세가격은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이 더 많았다. 매매와 전세상승 부담과 금리 인상에 의한 월세 전환 수요 증가를 주 원인으로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직방 측은 2022년 하반기 주택가격이 추가 금리 인상,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이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수 위축도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전세가격은 상승과 하락 혼조세 속에 신규 입주 물량에 따라 국지적인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월세가격은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직방 측은 "20대 정부에서 상반기에 취득세 및 양도세 등의 거래세 완화,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을 진행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7월5일부터 적용된 규제지역 해제를 비롯해 3분기부터 생애최초 LTV 완화, 재산세 및 종부세법 개편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도 주택가격 시장에 어떤 영향으로 이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직방 어플리케이션 사용자 기준 통계로 국민 대표성 결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직방 측의 의견이다. 설문 결과는 신뢰수준 95%에 포본오차 2.36%포인트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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