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심야시간 택시부제 해제

연말까지 시범 추진 효과분석 후 지속추진 결정

부산시가 오는 12일부터 올해 말까지 심야시간대(22시~다음날 04시) 택시부제 해제를 시범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현행 택시부제는 부제 해당일 04시부터 다음날 04시까지 24시간 동안 택시운행을 금지한다. 법인택시는 6부제, 개인택시는 3부제로 운영하고 있다. 택시부제가 해제되면 부제 해당일이더라도 심야시간대 택시를 운행할 수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식당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심야시간대 택시 이용은 급증한 반면 택시 배차성공률은 택시공급 부족으로 낮아 이로 인한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부제 해제에 나섰다.

지난달 한 달간 동백택시의 시간대별 호출건수와 배차성공률을 분석한 결과 호출건수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오전 9시가 5만253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심야시간대인 0시~오전 1시가 3만6643건, 오전 1~오전 2시가 3만743건, 오후 11시~0시 2만9945건 순으로 많았다.

배차성공률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오전 7시가 86%로 가장 높았다. 반면 심야시간대인 오전 1~오전 2시가 16%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오전 2~오전 3시가 17%, 0시~오전 1시가 20% 순으로 낮았다.

시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심야시간대 택시부제 해제를 시범 추진됐다. 올해 말까지 추진한 다음, 효과를 분석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야시간대에 택시부제가 해제되면 택시부제로 휴무 중인 법인택시 1677대의 절반인 800여 대, 휴무 중인 개인택시 4610대의 50%인 2300여 대 등 모두 3100여 대를 추가 공급하는 효과가 있어 심야시간대 택시난 해소를 기대한다.

조영태 부산시 교통국장은 "시범 추진하는 심야시간대 택시부제 해제에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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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