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에 타들어가는 부울경..주말도 최고 '36도 찜통'

김민훈 기자 2022. 7. 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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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주말에도 찜통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봄철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 이어 6월까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낮게 측정돼 가뭄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부울경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덥고 습한 날씨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된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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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강수량 역대 일곱 번째 적어

- 기상청 “오늘 찔끔 비 뒤 또 폭염”
- 8월에도 평년보다 적은 비 예측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주말에도 찜통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봄철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 이어 6월까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낮게 측정돼 가뭄이 우려되고 있다.

해무 휘감긴 해운대- 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달맞이 언덕이 해무로 뒤덮여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부산기상청은 부울경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덥고 습한 날씨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된다고 7일 밝혔다.

기상청은 8일 부울경 지역에 10~60㎜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했지만, 더위를 식히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유재은 예보관은 “8일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부울경에 비 소식은 있으나, 해상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바람을 일으키는 북태평양고기압 영향도 지속돼 주말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의 낮 최고기온은 30도로 전망된다. 부산을 포함한 울산(32도)과 경남(29~34도)은 평년(26~29)보다 기온이 2~5도가량 높아진다. 경남 창녕과 합천이 34도로 예측됐다.

기온은 비가 그친 다음날 더 오른다. 9일 부울경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분포된다. 특히 밀양이 36도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겠고, 함안 창녕 하동 등은 3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습한 날씨가 지속돼 체감온도도 상승한다. 8일과 9일 각각 습도가 70~80%와 60%를 기록해 체감온도가 실제 온도보다 1, 2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도 보이겠다. 8일 부울경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9일에는 부산과 울산은 25도를 기록하고, 경남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25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10일의 습도(20~30%)는 다소 떨어지겠으나, 기온은 31~34도로 분포돼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음 주에 비 소식은 있지만,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봄철부터 이어진 덥고 건조한 날씨가 6월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지난달에 공개한 ‘봄철(3~5월) 부울경 기후 특성 분석 결과’를 보면 평균기온은 14.3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강수량은 206.3㎜로 역대 일곱 번째로 적었다. 강수일수도 역대 두 번째로 적은 16.7일을 기록했다. 6월 강수량도 146.4㎜로 평년(182.7㎜)보다 적었다. 2020년 6월 강수량(238.9㎜)보다 100㎜ 적게 왔다.

장마에 접어들었음에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에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 기간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이 커지면서 정체전선이 남부지방보다 위로 올라가 중부지방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를 뿌렸다. 다만 아직 장마 기간이 남아 있어 가뭄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7, 8월에 많은 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상청의 ‘1개월 날씨 전망’(7월 18일~8월 14일)을 보면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다. 이 기간에도 부울경 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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