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 잇따라.."전조증상 있으면 쉬어야"
[앵커]
연일 30도를 넘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남에서 작업 중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지러움 등 전조 증상이 발생하면 일을 중단하고 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의 한 건물 공사장입니다.
지난 4일 오후, 이곳에서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쓰러졌습니다.
아내와 함께 이곳에서 약 1시간 정도 작업을 했던 남성은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꼈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만 해도 의식이 있었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사고 당일 김해의 낮 최고 기온은 32.1도였고,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목격자> "죽은 사람처럼 핏기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순간적으로. 들것에 사람을 실었어요. 거기서 병원까지 2~3분 거리거든요. 뒤따라갔는데 병원 턱이 있는데 올라가다 약간 덜컥거렸는데 그때부터 심장이 멈췄다고…"
지난 1일엔, 경남 창녕군의 한 농산물 공판장에서 마늘망을 화물차에 싣는 작업을 하던 4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해당 남성은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집계됐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에 온열질환자는 49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추정 사망자는 5명에 이릅니다.
<고영호 /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장> "초기에는 어지럽고 메스껍고 두통이 심하게 생기면서 서서히 심해지면서 체온이 급격하게 올라서 40도 이상 올라가는 질환이 생기면서 의식도 혼미해지고 결국 다발성 장기 손상이 생겨 사망률도 30~80%까지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 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조증상 발생 시 작업을 즉각 멈춰야 하며, 실내 작업장의 경우 환기를 적절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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