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까지 최대 10일.. 이른 불볕더위에 에어컨 AS 대란 우려

윤진우 기자 2022. 7. 5. 13: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때 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애프터서비스(AS)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에어컨 AS 수요는 전체의 70%가 6~8월에 집중된다.

5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에어컨 AS 서비스 접수 시 평균 4~5일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 서비스 업체들은 AS 기사를 늘리고, 수리 가능 시간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증가하는 에어컨 AS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AS 대기 시간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월 중순부터 AS 수요 급증
평균 4~5일, 일부 지역 10일 대기
시스템에어컨 평균 2~3일 더 걸려
덥고 습한 날씨에 AS 수요 늘어날 듯
AS 기사 늘리고 통합 상황실 운영
자가 점검으로 30% 해결, 셀프 AS 인기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모습. /롯데하이마트 제공

때 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애프터서비스(AS)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에어컨 AS 수요는 전체의 70%가 6~8월에 집중된다. 그동안은 6월 말부터 에어컨 AS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7월 말 정점을 찍고, 이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올해는 불볕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6월 중순부터 AS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5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에어컨 AS 서비스 접수 시 평균 4~5일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에 따라 늦으면 최대 10일이 걸리는 곳도 있다는 게 가전 서비스업체의 설명이다.

시스템 에어컨은 벽걸이, 스탠드 등 일반 가정용 에어컨과 비교해 수리하는 데 2~3일이 더 걸린다. 시스템 에어컨은 천장에 매립된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AS에 시간이 더 걸리고, 전문 인력도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AS를 신청하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4~5일 정도가 걸린다”라며 “시스템 에어컨은 여기에 평균 2~3일이 더 걸린다”라고 했다.

그래픽=이은현

불볕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에어컨 AS 수요는 예년보다 빨라졌다. ‘올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더 덥다’는 기상청 예보에 에어컨 AS 접수를 서두르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7~8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24.0~25.6℃)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덥고 습한 공기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가전 서비스 업체들은 AS 기사를 늘리고, 수리 가능 시간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증가하는 에어컨 AS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AS 대기 시간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에어컨 가동 시점이 빨라지면서 에어컨 가동 시간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라며 “그만큼 에어컨 AS 접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업체들은 서비스 비상대기 시스템을 지난달 중순부터 운영하는 방법으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AS 교육을 담당하는 기술 강사를 현장에 배치했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주로 수리하는 기사를 교육해 에어컨 서비스에 투입하고 있다. 또 기술자와 일반 사무직원으로 2인 1조를 구성하는 AS 기사 분산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

LG전자는 전체 AS 기사를 늘리고 통합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AS 접수가 몰리는 지역으로 AS 기사를 집중 배치해 AS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또 AS 교육을 이수한 협력업체 계약 인력을 투입하고, AS 기사의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현장에서 출·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위니아에이드의 대응도 비슷하다. 에어컨 AS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AS 기사와 과거 에어컨 수리 경험자를 단기 인력으로 충원해 대응하고 있다.

가전 서비스 업체들은 자가 점검을 통해 AS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매년 접수된 에어컨 AS의 30%가 사용자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매년 리모컨 배터리가 없거나 과부하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AS 접수가 30% 정도 나오고 있다”라며 “제조사 홈페이지에 있는 자가 점검 가이드를 확인하면 AS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가전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직접 에어컨을 분해해 관리할 수 있는 셀프 AS 에어컨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그동안은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와 먼지가 끼면 AS 기사나 청소 업체를 불러야 했다. LG전자는 누구나 에어컨 내부를 쉽게 청소를 할 수 있도록 앞면 제품 구조를 단순화했고, 삼성전자도 도구 없이 에어컨 앞뚜껑을 분리해 내부 팬을 닦을 수 있는 무풍에어컨을 내놨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