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기타신공] 정수완, BTS밴드 기타‧세션맨

조성진 기자 2022. 7. 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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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정수완(38)이란 이름은 최근 가장 ''한 세션 기타리스트 중 하나다.

아이유, 임재범, 임창정, SG워너비, 임영웅, 다비치, 트와이스, EXO까지 많은 스타 가수들의 곡엔 그의 이름이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18어게인', '동백꽃 필 무렵',, '구르미 그린 달빛' 등등 드라마 OST는 물론 '해적:바다로 간 산적', '댄싱퀸등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아이돌부터 중견 가수, 영화/드라마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엔터테인먼트 전역에서 그의 기타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정수완은 현재 가장 잘나가는 세션 뮤지션이다.

정수완은 또한 BTS(방탄소년단) 라이브 밴드 '고스트'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거주 중인 대세 세션 뮤지션 정수완과의 전화 및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수완은 지난 2016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정수완은 음악 작업 의뢰가 워낙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거의 매일같이 개인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작업을 하고 있다. 기타 레코딩 세션과 편곡, 그리고 작곡가들과 공동 작곡도 협업하고 있다. 일 평균 10~12시간 이상 작업할 정도니 얼마나 바쁜 음악가인지 알 수 있다.

오전에 기상해 간단한 산책 후 곧바로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LA와 뉴욕, 워싱턴 DC 등에서 현지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5월 발매된 임영웅 정규 앨범 'I'M HERO'의 수록곡 '무지개', 'A bientot', '인생찬가' 등에서 기타를 연주했다. KBS2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주제곡 '사랑은 늘 도망가'의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도 정수완이 했다. 이외에 폴킴의 신보 'Star'에선 타이틀 곡과 'One more time', 최근 발매된 앤솔러지 앨범 BTS 'Proof'에서도 '피 땀 눈물' 기타 파트를 연주했다. 경서예지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면'도 그의 기타다.

임창정 정규 17'별거 없던 그 하루로',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 등은 물론 현재 방송 중인 MBC 놀면뭐하니 콴무진 팀. 작곡가 조영수 한길 작사작곡의 '보고 싶었어(나비, 권진아, , 엄지윤)도 세션에 참여했다.

정수완은 또한 임재범 정규 7집에도 참여 중이다. 임재범 7집 중엔 이미 '위로'라는 곡이 선공개된 바 있다. 정수완은 '나는 가수다 시즌1' 하우스 밴드로 활동할 때 임재범과 함께 경연 무대에 섰고, 이후에도 앨범에 참여했다. 그리고 7집으로 임재범과 무려 10년 만에 다시 녹음하게 된 것이다.

그간 했던 세션들이 워낙 많다보니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곡 또한 많이 언급했다. 그는 먼저 임영웅 '무지개'와 존박 '니가 내리는 날에'를 꼽았다.

"임영웅 '무지개' 뮤직비디오가 벌써 유튜브 440만 뷰를 넘어섰네요. 작곡가 멧돼지, 김태홍 씨와 함께 데모 편곡 작업부터 시작했던 곡인데, 정말 부담 없이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보통 데모작업은 도입부 1절만 먼저 작업하고 그 이후 뒤로 살을 붙여 나가는데, 2절로 이어지는 간주 부분 리프를 제가 생각나는 데로 만들었어요. 그런데 프로듀서분들이 그 부분의 느낌이 좋다고 해 인트로가 됐습니다. 그 후 작곡가분들이 브릿지에선 로큰롤로 가보자고 제안해, 제 안의 로커 본능으로 곡의 마지막까지 신나게 연주를 마무리했습니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OST에서 존박 씨가 부른 '니가 내리는 날에'는 클래식 기타가 곡 전반을 리드하는 작품입니다. 훌륭한 작곡편곡가창 덕분에 정말 열심히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OST는 가끔 드라마 방영 도중 갑자기 곡이 삽입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일정이 매우 타이트한 편이라 이 곡 역시 갑자기 밤샘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고생스러웠지만 결과물이 잘 나와서 안도의 한숨과 기쁨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정수완은 "특정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생각나는 데로 연주했다"며 임영웅과 존박 외에도 여러 곡을 꼽았다.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내가 저지른 사랑', '또 다시 사랑'(이상 임창정), '어디에도', '그 남잔 말야', '그대가 분다'(이상 엠씨더맥스), '그대라는 사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이상 한동근), '너를 만나'(폴 킴), '푸르던', '안경', '이게 아닌데'(이상 아이유), '피 땀 눈물', 'Young Forever'(이상 BTS), Bench, 오랜 날 오랜 밤, 리얼리티(이상 AKMU(악동뮤지션)), 넌 좋은 사람, 아임미싱유, 가슴뛰도록(이상 SG워너비), 팡파레, 나의 오랜 연인에게, 두사랑(이상 다비치), Mr. Chu(에이핑크), 솔직하게 말해서 나, 어땠을까(이상 김나영),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 그때가 좋았어(이상 케이시등등.

"모든 스텝이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음악에 몰입하며 작업해 대중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BTS밴드와 함께 BBC라디오 출연 당시

"BTS 밴드 고스트는 사실 4명의 프로듀서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편곡과정이나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 4명의 프로듀싱과 결정으로 이루어지죠. 먼저 일본에서의 첫 투어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뉴욕 NBC 스튜디오에서 있은 SNL(Saturday Night Live) 라이브도 기억에 남네요. 미국에서 최고로 핫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라이브는 설레고 짜릿한 경험이었습니다. BTS 멤버들은 늘 순수하고 긍정적이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기타리스트 정수완이 강조하는 좋은 연주는 "말하듯이 하는 연주". 어쩌면 이 한마디 속에 그가 추구하는 모든 연주세계와 특장점이 잘 녹아있는 것 같다.

정수완은 현역 뮤지션들로부터 "손맛이 좋다"는 평가를 자주 듣는다. 이러한 매력은 일렉기타와 어쿠스틱기타에서 고르게 발현되고 있어 음악계가 그를 1순위 세션 리스트로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정수완을 가리켜 "대중적인 코드를 잘 안다"라고도 한다. 이거야말로 쉴 새 없이 바뀌는 트렌디한 대중음악을 하는 음악인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이 아닐까 한다.

"저는 과거엔 개성 있는 연주자, 톤이 굵다, 야생마 같다 등등 여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음악 프로듀싱적인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간의 고집을 약간 덜어내고 대중의 취향과 트렌드를 빨리 읽어 나가는 데에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물론 저는 스스로에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늘 앞으로의 고민이 더 많습니다."

BTS와 미국 SNL(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출연 당시

세션/음악 작업 시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

"음악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 보컬과 악기 트랙을 듣고, 그 곡의 컨셉을 빨리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연주 스킬보다 현재 이 음악에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연주를 하는 게 가장 좋은 연주라고 생각합니다."

정수완 하면 세렝게티 밴드가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세렝게티는 제 인생 전반전에 음악적인 방향을 잡아준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입니다. 정규 4집과 많은 싱글 발표 및 각종 공연까지 함께하며 뮤지션/아티스트로서 시야를 많이 열어준 계기가 됐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밴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정말로 많이 힘듭니다. 열악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각자 활동이 바빠지고 자연스럽게 앨범을 내지 못했죠. 약속드릴 수는 없지만 어떤 계기가 생긴다면 향후 앨범이나 활동을 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많은 세션을 통해 그야말로 탁월한 '멋진' 기타 연주를 들려준 정수완인 만큼 이제 자신만의 음악과 연주세계가 집약된 솔로앨범 발매도 기대해 봄 직하다.

"솔로 앨범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생겨나고 있어요. 그동안 오래 연주활동을 해오며 제가 좋아하는 방식의 연주해석과 톤을 확실히 갖고 있어서 장르 제한을 크게 받지 않고도 앨범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많은 영향을 받았던 모타운 스타일, , 브릿팝 등이 주 뼈대가 될 거 같습니다."

정수완은 1984년 서울에서 1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비록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들으면 가만히 있질 못했다. 4~5살 무렵부터 아버지가 가요나 팝을 틀어주면 그 곡에 맞춰 춤을 추며 여흥을 발산할 정도로. 그러다가 아버지가 클래식 음악을 틀면 빈 교자상 위에 올라가서 지휘할 정도였다.

이미 어릴 때부터 그의 꿈은 뮤지션이었던 것이다.

7살부터 피아노 학원을 다닌 정수완은 어느 날 TV에서 기타를 매고 무대에 오른 가수의 모습이 멋지다고 여겼다. 그리곤 12살 때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집은 여의도였다. 그 지역에서 기타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동아문화센터 전단지에 나온 클래식기타 클래스에 등록하게 된다.

"할아버지 선생님께 처음 배웠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그분은 전 기타협회 회장이셨던 김정윤 선생님이셨어요. 일렉기타를 배우고 싶었지만, 당시 일렉기타를 연주하는 밴드부는 불량한 이미지이다 보니 부모님의 반대로 클래식기타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정수완이 처음 구입한 악기는 삼익 클래식 기타다. 엄마 손을 잡고 백화점 악기 코너에서 산 것이다. 엄마가 사준 삼익 클래식기타를 집에 갖고 온 첫날 너무 기쁜 나머지 잠자리에서 기타를 끌어안고 잠들 정도였다.

그러나 정수완은 클래식 기타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었다. 원래 그가 하고 싶었던 건 일렉트릭 기타였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친구와 함께 종로 낙원상가로 가서 삼각형 피크를 샀다. 그리고 이 일렉기타 피크로 클래식 기타를 연주했다. 일렉기타처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중고교 때까지 부모님은 제가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걸 반대하셨어요. 워낙 싫어하시다 보니 음악 쪽으로 진로를 결정한 또래 친구들에 비해 좋은 악기를 사용하지 못했죠. 그때 맺힌 한이 있었는지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후 수입이 생기는대로 기타를 사들였습니다. 당시 제 자동차보다 비싼 빈티지 펜더를 비롯해 나중엔 기타가 몇 대 있었는지도 잘 몰랐을 만큼 많이 사들였죠. 그래도 그때 많은 기타를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 좋은 악기를 고르는 안목이 생기지 않았나 합니다."

"중학 시절 친구의 영향으로 마이클 잭슨을 많이 좋아했어요. 'MAX', 'NOW' 같은 컴필레이션 음반도 들으며 자연스럽게 영국 록밴드도 좋아하게 됐죠, 현재도 그때 당시 들었던 모든 악기, 노래 라인에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당시 모든 기타 키즈들이 그랬듯, 메탈리카, 스키드로 같은 LA메틀 곡들을 연주하는 홍대 앞 카피밴드를 결성해서 일렉기타를 연마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퓨전재즈, 블루스 등을 접하게 됐죠."

학창 시절 그에게 특히 많은 영향을 준 기타리스트는 에릭 클랩튼, 게리 무어, 그리고 함춘호와 홍준호다.

"에릭 클랩튼과 게리 무어에게선 톤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았고 20대엔 함춘호 선생님과 투기타로 무대에 서며 영향을 받았습니다. '나는 가수다 시즌1' 이소라 밴드에서 함께 연주했던 홍준호 형님과의 시간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한국의 세션 기타리스트 선배님들께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정수완은 그간 펜더, 탐 앤더슨, 아이바네즈, 존 서, 제임스 타일러, 깁슨, 피베나리, 워시번, 헤리티지, 내쉬 등 여러 일렉기타는 물론 마틴, 테일러, 허스앤달튼(Huss & Dalton), 라미레즈, 라리비, 카루더스 등 여러 어쿠스틱기타를 경험했다. 비교를 위해 같은 모델도 2~3개씩 소장할 정도였다.

현재 많은 기타를 정리하고 자주 사용하는 악기만 엄선해 약 15대 정도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기타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적인 색깔, 플레이에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음악의 변화에 따라 과거에 기타 소리는 이래야 한다 식의 고정관념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접해보고 싶은 기타들은 정말 너무 많습니다. 요즘 유튜브를 통해 많은 정보를 검색할 수 있어서 좋은데요. 최근 제작되는 기타들의 퀄리티가 너무 훌륭한 것 같습니다. 뛰어난 커스텀 스트라토캐스터를 만드는 빌더들이 있어서 검색 중입니다."

현재 정수완의 메인기타는 존 서 스탠더드 스트라토캐스터(일렉)와 마틴 D-41(어쿠스틱)이다.

"존 서 스탠더드 스트라토캐스터는 무엇보다 오래 사용했기 때문에 제 손에 잘 익어 있습니다. 구형 모델이라 새들, 파츠, 일렉트릭 전반적으로 최근 나온 신형보단 좀 더 뭉뚝하지만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주는 것 같습니다."

"마틴 기타를 좋아해서 77D-28, D-35 등을 사용했고 최근 41을 메인으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D-28이 좀 성격이 강하다면 D-41는 전반적으로 세션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더 또렷하게 들리는 경향도 있으며 엔지니어분들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정수완은 미국 이민 전까진 강동대(실용음악) 등 몇몇 대학에 출강하거나 개인 레슨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에 있는 현재 많은 작업 일정 때문에 레슨은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레슨을 하게 된다면 음악을 잘 해석해서 연주하는 방법, 그 뼈대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기타리스트 지망생을 위한 어드바이스

"남과 비교하거나 욕심을 낸다면 방향성이 무너지고 좋은 연주가 나오지 않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과 연주에 집중하고, 연습하면 좋은 연주자가 될 거라 믿습니다."

요즘 정수완은 저스틴 비버, 실크 소닉 등 팝 음악과 씨씨 와이넌스, 매버릭 시티뮤직, 엘리베이션 워십 등 가스펠 음악을 즐겨 듣고 있다

정수완은 원래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2007년 무렵 교회에서 하는 미국 선교 집회에 참여하면서 크리스천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노래하던 아내를 처음 만났다. 교회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제하게 됐고 2013년 결혼으로 이어졌다. 현재 12녀를 두고 있다. 첫째 아들은 초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둘째 딸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막내딸은 지난해에 태어났다.

정수완은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작업에 몰두하는 시간이 아니라면 대부분 가족과 함께 보낼 만큼 음악과 가정이 전부일다. 가족과 함께 수영장, 캠핑을 즐기는 게 유일한 취미생활.

정수완은 가끔 해외에서 활동했던 뮤지션들과 연주할 때 새로운 필과 영감을 받곤 했다. 특히 박효신 'I am A Dreamer' 콘서트 당시 미국에서 활동했던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하며 자유로움과 에너지를 체험했고 그에게 큰 자극제가 됐다. 원래 미국행은 20대부터 계획했었지만 밴드 및 세션 활동으로 그 계획을 계속 미루게 된 것이다. 결국 지난 2016년 미국 이민을 실행하기에 이른다

"미국은 가족 중심의 사회다 보니 가족과 살아가기가 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자녀가 3명인데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도 많고, 경쟁적인 분위기가 좀 덜해서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가끔 한국 음식과 친구들이 그립기도 해 1년에 한 번 정도 한국에 갑니다."

정수완은 한국 아티스트들 세션만 하는 게 아니다. 현지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L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이스라엘 휴튼과 함께. 

"제가 살고 있는 내슈빌은 녹음 스튜디오가 많이 특화돼 있는데 특히 컨트리음악과, CCM 등을 많이 제작합니다. 현지 유명 세션진과 CCM 밴드 녹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교회, 크리스천 집회에서도 연주를 많이 하고 있어요. 이곳엔 정말 훌륭한 연주자들이 많습니다. 월트디즈니 홀에서 열렸던 이스라엘 휴튼과의 공연도 기억에 남네요. 그 외에도 현지 연주자들과 LA, 워싱턴DC, 뉴욕에서 열리는 가스펠 콘서트, K, 퓨전국악 콘서트에도 함께 하며 다양하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실력있는 음악인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기획적으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K팝이 해외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션 녹음이 주가 되며 꾸준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올해 미국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각종 크고 작은 공연에 참여하게 되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제 SNS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작곡으로 참여한 곡들도 발매되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 솔로 연주 앨범도 좀 더 디테일하게 계획해보겠습니다."

정수완에게 기타란

"직업이자 취미, 나의 또 다른 언어."

 

사용장비

기타

존 서 스탠더드 스트라토캐스터 (일렉트릭)

마틴 D-41 (어쿠스틱)

앰프

Two Rock 클래식 리버브

1958 오리지널 펜더 트위드 하바드(Harvard)

이그네이터 프리앰프

이펙트

켐퍼 / 프랙탈 오디오 Axe Fx 울트라 / 프랙탈 오디오 Axe Fx 3 (이상 디지털)

팀 오버드라이브 / 앤젤 오버드라이브 / TS808 오리지널 오버드라이브 / 랜드그라프 오버드라이브 / 스트리몬 타임라인, 빅스카이, 모비우스 (이상 페달)

그 외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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