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연평해전', 20년 만에 '승전'으로 기념식.."우리의 영웅"

윤혜주 2022. 6. 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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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연평해전 20주년 승전기념식'이 오늘(29일) 열렸습니다.

해군은 이날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 2연평해전 20주년 승전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군은 "승전 기념식 명칭 변경을 통해 죽음을 각오한 결연한 의지로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승전으로서 제 2연평해전의 의미를 제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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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비'→'전승비'로 변경
'전투에서 이겼다'는 사실 강조
윤 대통령 "국가의 이름으로 기억하겠다"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서 유족이 해전 영웅들의 얼굴 부조상을 어루만지며 눈물 흘리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제 2연평해전 20주년 승전기념식'이 오늘(29일) 열렸습니다. 이전까지 '기념식'이란 이름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승전'이라는 단어가 추가됐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승전'으로서의 의미를 높이기 위한 취지입니다.

해군은 이날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 2연평해전 20주년 승전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참전 장병과 유가족, 이종섭 국방부 장관, 전·현직 국회의원 등 3백 여 명이 참석했으며, 유가족들은 전사한 6용사의 이름을 딴 함정에 올라 해상 헌화를 진행했습니다.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서 해군 장병들이 묵념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통상 '기념식'으로 불리던 해당 행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승전 기념식'으로 불렸습니다. 해군은 "승전 기념식 명칭 변경을 통해 죽음을 각오한 결연한 의지로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승전으로서 제 2연평해전의 의미를 제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제 2연평해전 '전적비(戰蹟碑)'의 명칭도 '전승비(戰勝碑)'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전적비'는 전투가 있었던 곳에 그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이며, '전승비'는 전투에서 이긴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입니다. 즉 전투 사실 자체를 기념하는 수준을 넘어서 '전투에서 이겼다'는 사실을 강조하겠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ㆍ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연평해전 참수리호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스페인 마드리드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2연평해전 20주기이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6분 영웅의 명복을 빈다"며 "북한의 기습 도발에 용감하게 맞서 싸운 참수리 357호 장병 여러분께도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서해 영웅들의 결연한 용기, 그리고 희생으로 지켜낸 것"이라며 "저와 대한민국은 이들의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고(故)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고 조천형 상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 등 교전 중 전사한 해군 장병 6명의 이름을 열거하며 "국가의 이름으로 우리의 영웅을 기억하겠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에서 참전 장병이 분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지난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 선제 공격을 가하면서 제 2연평해전이 발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참수리 357호정 장병들은 즉각 대응하며 서해 북방한계선을 사수했지만, 교전 중 윤영하 소령 등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습니다. 북한군에서도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북한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했습니다.

2002년 당시에는 서해에서 북한과 전투 했다는 의미에서 '서해교전'으로 명명됐지만, 유가족에 대한 명예를 더욱더 높이고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2008년에는 '제 2연평해전'으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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