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제주도~' 특별한 '여름 이야기' 시작은 OO에서부터

김세형 2022. 6. 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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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름이다. 매년 반복되지만, 올해는 특별하다.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까지 2년여 만에 제대로 된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섬마을 '제주'. 여름 대표 휴가지인 제주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한다. 제주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면 기억하시라. 제주 하면 떠오르는 기존 여행지가 아닌, 새롭고 특별한 제주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
◇사계해안.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설쿰바당, 닭머르 해안길

설쿰바당과 닭머르 해안길은 제주만의 매력을 품고 있는 곳이다. 해안길을 따라 펼쳐진 이국적 풍경은 제주 여행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에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한다. 화산으로 시작한 흙과 돌로만 만들어져 인위적인 조미료 맛이 쏙 빠진, 순수한 제주의 속살을 느낄 수 있다.

설쿰바당은 제주의 남쪽에 위치한 용머리해안 일대와 사계 포구에 이르는 곳을 말한다. 갈색 모래와 검은색 모래가 조화를 이루며 단단하게 굳어진 해변은 사이사이 숭숭 뚫린 구멍이 매력적이다. 제주 바다 중 가장 독특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사계 해변은 주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해안가 뒤편으로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보이고, 해변 앞에는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이 자리 잡고 있다.

바람 때문에 쌓인 눈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의 설쿰은 사계 해변과 만나 설쿰바당을 만들었다. 제주의 바람이 머물다 간 흔적을 느끼는 시간여행은 색다른 제주 여행의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제주 북부에 위치한 닭머르해안길은 일몰이 아름다운 산책코스를 품고 있다. 닭머르 바위가 위치해 닭머르라는 명칭이 붙었다. 닭머르 바위는 닭이 흙을 파헤치고 안에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 여행객보다는 제주도 현지인이 즐겨 찾는 숨은 명소 중 하나다. 닭머르 바위가 있는 곳은 나무갑판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고, 그 길의 끝엔 해안정자가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 저녁노을을 담기에 제격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황우지해안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 대표 관광 명소인 외돌개 인근에 있다. 다만 눈에 쉽게 띄지 않아 제주 관광지 중 인적이 드문 곳 중 하나다. 올레 7코스 시작점 표식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황우지해안 전적비가 서 있는 바닷가 절벽에 닿는다. 암석 아래쪽으로 바닷물이 순환되면서 맑은 물이 유지되어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니 물놀이 채비를 챙겨야 하는 것은 아는 사람만 아는 황우지해안 방문 팁이다.

◇협재해수욕장.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협재해수욕장·금능해수욕장

제주에서 해수욕장은 빼놓을 수 없는 방문 코스다. 섬의 특성상 수많은 해수욕장이 있지만 협재해수욕장은 특별하다. 투명한 물에 에메랄드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바다빛, 조개껍질이 많이 섞인 은모래빛 백사장은 매력적이다.

경사가 완만해 수심이 낮고, 소나무 숲도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의 휴가지로 좋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김우빈과 한지민의 풋풋한 사랑 무대도 이 근처다.

바다 쪽으로 길게 나 있는 방파제는 낚시꾼이나 체험 낚시를 즐기려는 이들의 놀이터다. 작은 등대가 있는 방파제 끝으로 가면 비양도를 볼 수 있고, 사계절 다양한 해양 레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협재해수욕장을 방문했다면 비양도를 가보는 것도 좋다. 한림항에서 15분 정도 배를 타면 비양도에 도착한다. 배편이 많지는 않아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협재해수욕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금능해수욕장은 아늑함이 매력적이다. 협재해수욕장보다 덜 알려진 만큼 한적하고, 야영장이 인근에 있어 여행 전 간단한 피크닉 준비를 통해 여행지 속 작은 여행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캠핑장 옆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 논짓물.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논짓물·삼양 셋다리물·도두 오래물

제주에 왔으면 용천수를 즐겨보자. 용천수란 한라산에 스며든 비가 대수층을 흘러 바닷가 마을에서 솟아오르는 물을 말한다. 지하에 오래 머물렀던 물이라 얼음처럼 시원하다. 제주에선 용천수를 활용해 목욕탕이나 여름 물놀이 장소로 만든 곳들이 많다. 서귀포시 하예동 논짓물, 삼양 셋다리물, 도두 오래물 등이 대표적이다.

논짓물은 바당올레(바다올레)인 올레길 8코스 '월평-대평 올레'에 있으며, 예래마을과 인접해 있다.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인 예래해안로가 인근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예래마을은 마을 전체가 다른 곳에 비해 자연 생태계 보존율이 높다. 논짓물을 비롯해 갯깍주상절리대와 동굴유적, 조른모살 해수욕장, 개다리폭포, 환해장성 등의 자연문화유적이 있다. 갯깍주상절리리대는 예래생태마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명소 중 하나로서 자갈이 깔린 해안을 따라서 길고 높게 주상절리가 형성되어 있다.

삼양셋다리물은 삼양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곳으로 현재까지도 주민의 빨래터로 이용된 곳이다. 도두 오래물은 제주시 숨은 비경 31중 하나다. 도두동 마을에 있으며, 여름에는 도두 오래물 수영장이 열린다. 간단하게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 어린이 쉼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신창풍차해안도로.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신창풍차해안도로, 캠핑-야밤 버스

제주는 다양한 볼거리보다 편안한 휴식에 초점을 맞춘 여행객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무더운 날씨에 외부 활동이 꺼려진다면 자동차에 몸을 맡기면 된다. 스치듯 지나가는 주변 풍경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해질녘 신창풍차해안도로 향해보자. 모든 풍경을 하나의 색감으로 통일시켜 풍경의 질감을 획일화 시키는 석양은 잊어라. 석양을 받아 고유한 질감은 신비한 아우라까지 띈다. 바닷가를 따라 줄지어 있는 풍력발전기를 지나는 드라이브 코스는 이국적이고, 그 끝에 펼쳐지는 차귀도 풍경은 예술에 가깝다. 맑고 대기가 깨끗한 날엔 차귀도와 수월봉의 낙조를 담기 위해 몰려온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다.

제주관광협회에서는 이호테우등대, 도두봉트레킹, 어영해안도로, 산지천, 동문재래시장을 연결하는 야밤버스를 운영한다. 여름 테마코스는 10월 1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1회씩 운영한다. 오후 6시 30분 제주국제공항 1층 2번 게이트 앞 3번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해 총 2시간 50분이 소요된다. 밤이 되면 심심해진다는 제주의 색다른 저녁 즐길거리다.

자리물회.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시원한 제주 먹거리는 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제주는 물이 좋은 곳이다. 평균 22년을 땅에서 머물며 필터링된 제주 지하수는 경도가 낮은 연수이자 약알칼리성이라 커피나 차를 타도 그 맛이 일품이다. 만 19세 이상 여행자라면 70년 전통의 한라산 소주, 크래프트 비어인 제주 맥주 한 잔에 여행의 피로를 씻을 수 있다.

제주의 일미로 흑돼지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여름 별미는 물회다. 갓 잡은 물고기에 장과 밥을 넣고 물에 말아 술술 넘기던 간편식으로 현지인들이 꼽는 소울푸드이기도 하다. 물회는 어부들이 잠시 숨 돌리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건강한 패스트푸드이자 어부들의 영혼까지 어루만졌다. 여름 제주 바다에서 건져낸 한치, 전복, 뿔소라, 성게, 쥐치 등 신선한 원물에 각종 야채와 시원한 양념 육수가 하나로 모인 물회는 여행객들이 메고 온 여러 고민까지도 한 방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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