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맛&멋] 북한강변서 즐기는 칡냉면·평양식 초계탕..선착장엔 횟집타운

화천의 맛집 & 쉴집

북한강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칡냉면.

강원 화천은 무더위를 한방에 보낼 여름 계절음식 전문점이 즐비하다. 물 위 산책로인 이른바 ‘산소길’이 놓인 북한강변 ‘백가네 칡냉면’과 ‘평양막국수’는 지역주민만 아니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 식당이다.

백가네 칡냉면은 맛집답게 메뉴 가짓수가 손에 꼽힌다. 칡냉면(물냉면과 비빔냉면)·동부전·도토리묵이 전부다. 쫄깃한 면발과 담백한 육수가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을 선사한다. 다만 동부전과 도토리묵 재료는 국내산을 쓰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냉면 가격은 8000원.

평양막국수는 평양식 전통 초계탕을 전문으로 한다. 초계탕을 시키면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다. 차디찬 육수와 잘게 찢어진 닭고기가 조화를 이룬 초계탕 외에도 물김치·물막국수·닭날개·메밀전이 함께 손님을 맞이한다. 이 식당은 ‘경치 맛집’이기도 하다. 이른 시간 식당을 찾으면 강변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창가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초계탕 가격은 2인 기준 3만원.

이밖에 풍성한 채소와 매콤함으로 닭고기의 감칠맛을 더한 ‘강산애닭갈비’, 싱싱한 쏘가리와 메기매운탕을 즐길 수 있는 파로호 선착장 횟집타운 식당들도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에서 차 한잔할 여유가 생겼다면 화천읍 상리 ‘커피보리’를 추천한다. 빨간색 정문을 통과하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 곳이다. 핸드드립커피, 알코올 없는 모히토, 유기농 얼그레이·진저레몬·유자차가 농촌 찻집의 정취를 선사한다.

이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