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형 스팀다리미, 메디하임·샤오미·이노크아든 '성능 우수'

폴리에스터 재질 대상 성능 대부분 우수..면 재질서 성능 차이
에너지소비량은 제품별 2배 차이, 누전·감전 등 안전성은 양호

핸디형 스팀다리미 성능 평가 결과(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소비자 단체가 실시한 핸디형 스팀다리미 품질평가에서 메디하임, 샤오미, 이노크아든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지난해 8~11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브랜드의 핸디형 스팀다리미(2만원 이상~5만원 미만)를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 다림질 성능에서 메디하임, 샤오미, 이노크아든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Δ메디하임(이하 제품명 HI20) Δ보만(DB8641W) Δ샤오미(ST-32W) Δ스팀큐(스팀큐2) Δ오스너(YF-SM1021-3C) Δ이노크아든(IA-S2000) Δ콘에어(GS36K) Δ테팔(DV9121KO) Δ필립스(STH3020/10) Δ한경희생활과학(HIH-1500) 등 10개 브랜드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다림질 성능은 원단에 따라 차이가 났으며, 폴리에스터 100% 옷을 대상으로 한 경우 전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폴리에스터(65%)와 면(35%) 혼합 원단은 메디하임, 보만, 샤오미, 스팀큐, 이노크아든, 테팔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면 재질의 경우 메디하임, 샤오미, 이노크아든 제품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소비량은 39Wh~71Wh 수준으로 제품별로 약 2배의 차이가 났다.

최대 분사 조건에서 예열 시 소비전력량과 3분간 증기 발생 시 소비전력량의 합을 구한 결과로 샤오미, 이노크아든, 콘에어 제품이 사용 시 전기에너지를 가장 적게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기발생률(g/m)은 12g/m~24.7g/m 수준으로 약 2배의 차이가 나타났고 에너지소비량이 높을수록 증기발생량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최대 분사 조건에서 예열 후 3분간 발생되는 증기발생량을 1분 단위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보만, 한경희 생활과학, 오스너, 테팔, 필립스 순으로 높게 평가됐다.

이에 따라 제품의 효율성(증기발생량/에너지소비량)은 0.9~1.2 수준으로 나타났다. 적은 에너지로 많은 양의 스팀을 발생시키는 효율성을 확인한 결과 샤오미, 콘에어 제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오스너, 한경희 생활과학 제품은 효율성 자체는 높은 결과를 보였으나 다리미 밑면이 뜨거워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주원 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스너, 한경희 생활과학 제품은 다리미 밑면의 열기로 인한 다림질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전 제품이 누전 및 감전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밑면의 긁힘 방지도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콘에어, 한경희 생활과학 제품은 밑면의 코팅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사무처장은 "특히 한경희 생활과학 제품의 경우 제품 광고에 밑면이 코팅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어 광고 내용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업체에 요청을 드려 광고는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 전기제품으로서의 안전성은 전부 합격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하셔도 된다"며 "면 재질에 대한 다림질 성능에 있어서는 조금씩 차이가 나타나는데, 소비자들이 선택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