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노조, 27년만에 임단협 총파업..일주일 넘기며 장기화

김기열 기자 2022. 6. 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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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수화학 노동자들이 임금·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27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사간 의견차이를 줄이지 못해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며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이수화학 노사에 따르면 노조측이 올해 임단협 교섭 난항을 이유로 지난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로 인해 울산공장과 온산공장이 일주일 넘게 가동을 중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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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온산공장 일주일째 가동 중단..생산피해 누적
이수화학 울산공장.© 뉴스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 이수화학 노동자들이 임금·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27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사간 의견차이를 줄이지 못해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며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이수화학 노사에 따르면 노조측이 올해 임단협 교섭 난항을 이유로 지난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로 인해 울산공장과 온산공장이 일주일 넘게 가동을 중단되고 있다.

이수화학은 합성세제의 제조에 필요한 연성알킬벤젠(LAB) 및 동 제품의 주 원료인 노말파라핀(N-P) 등 석유화학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 석유화학 제품 매출 1조2757억원의 중견 업체다.

지난 1995년 임단협 파업 이후 사실상 와해된 바 있는 이수화학 노조는 지난해 12월말 26년만에 민주노총 산하 이수화학지회가 설립되면서 다시 부활했다.

강성의 민주노총 울타리에 들어간 이수화학 노조는 바로 올해 임단협부터 임금 인상과 직원 복지 확대 등을 요구하며 사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사측은 2020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후 자금난과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표해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6월초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9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권을 획득하고, 바로 지난 1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17일에는 서울 반포동 이수화학 본사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가졌으며, 현재까지 울산과 온산공장에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가 없어 조합원들의 임금과 복지, 인사정책에서 회사의 일방적인 횡포에 말도 못 하고 가슴앓이만 한 것이 사실"이라며 "노사가 상생할 수 있을 때 회사가 발전할 수 있기 떄문에 지금이라도 사측은 협력과 화합의 자세로 교섭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끝까지 노조의 요구를 묵살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쟁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일주일째 주력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이수화학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보유한 석유화학 제품 재고량이 충분해 당장 매출에는 큰 피해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화학 업계 호황으로 겨우 실적을 회복중인 회사가 다시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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