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덤2' 효린을 이겨라?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죠"[★FULL인터뷰]

안윤지 기자 2022. 6.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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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음악 프로그램 '퀸덤2'는 K-POP(이하 케이팝)대표 걸그룹들의 글로벌 동시 컴백 전쟁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8울 시즌1을 시작으로 2020년 4월 '로드 투 킹덤', 2021년 4월 '킹덤 : 레전더리 워' 이후 2022년 3월 '퀸덤2'가 방송됐다.

'퀸덤2'의 방송 초반은 '효린을 이겨라'란 말이 생길 만큼, 효린이 강렬한 무대를 보여주며 독주를 이어갔다.

'퀸덤2'는 확실히 각 그룹의 경쟁보다도 프로그램 이후 활동을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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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이용진, 태연, 효린, 민영, 유진, 엄지, 이브, 엑시 /사진제공=엠넷 2022.03.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순위가 있지만, 결과적으론 여섯 팀 모두 얻어간 게 있어요"

엠넷 음악 프로그램 '퀸덤2'는 K-POP(이하 케이팝)대표 걸그룹들의 글로벌 동시 컴백 전쟁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8울 시즌1을 시작으로 2020년 4월 '로드 투 킹덤', 2021년 4월 '킹덤 : 레전더리 워' 이후 2022년 3월 '퀸덤2'가 방송됐다. 한국방송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퀸덤2'는 비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1위 17회를 달성했다.

'퀸덤2'의 방송 초반은 '효린을 이겨라'란 말이 생길 만큼, 효린이 강렬한 무대를 보여주며 독주를 이어갔다. 함께 출연하는 출연진들까지 경쟁이라는 걸 잊은 채 효린을 칭찬하기 바빴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각 출연진들이 변하기 시작했고 하위권에 머물던 브레이브 걸스가 상위권에 오르는 등 반전을 선사하며 방송의 재미를 더했다. 이런 서사를 보고 있으면 '퀸덤' 시리즈에서 영원한 왕관의 주인공은 없는 듯하다. 또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순위는 서바이벌의 형식을 갖췄을 뿐, '퀸덤'에서 중요한 건 그룹의 개성과 성장이다.

이미 화제성이 높고 이름을 알린 그룹이지만, 각 그룹의 소속된 멤버가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 소개하고 알리는 것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K-POP(이하 케이팝)이란 한 장르에만 속한 모습들을 대중화시키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연규 PD도 앞선 의견에 동의하며 "모두가 얻어간 지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퀸덤2'는 확실히 각 그룹의 경쟁보다도 프로그램 이후 활동을 더욱 기대케 했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퀸덤2' 연출진 이연규 PD, 이형진 PD, 유준상 PD는 '퀸덤2'를 연출하며 일어났던 비하인드와 방송에 대한 생각들을 모두 털어놨다.

이형진, 이연규, 유준상 PD /사진제공=엠넷
-프로그램을 끝내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

▶ (이형진) 시원섭섭하다. 좀 아쉬운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남아있을 때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까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게 있다. 이달의 소녀나 우주소녀 등 촬영 못하거나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게 있어 아쉬움은 있지만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 (이연규) 똑같은 이유인데 코로나19 검사 받느라 시간을 빼앗기고 비단 이달의 소녀 뿐만 아니라 제작진 걱정도 많았다. 다른 이슈에 신경을 쓰인 게 아쉽다.

▶ (유준상) 개인적으로 너무 즐겁게 했던 프로그램이고 초반부터 잘 맞았고 많은 얘길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했다. 의견도 상당히 잘 맞는 편이고 소통도 잘 됐던 팀이다. 아티스트 분들도 열심히 임해줘서 즐겁게 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무엇인가.

▶ (이형진) 최대한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했다. 불가피하게 공정성 논란이 있게 되면 프로그램에도 안좋은 이미지를 씌울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특히나 프로그램 외적인 부분에 대해 최대한 안 일어나게 보는 시청자 분들이나 프로그램 자체를 즐기지 않다보니까 재밌게 즐길 수 있께 잡음이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안 나게 해보자고 했다.

▶ (이연규) 아티스트 면면을 공부하려고 애쓰고 되돌아보고 했던 거 같다. 지금 출연하는 아티스트가 다인원이지 않나. 어떤 부분은 자연스럽게 조명되기도 하지만 한 명씩은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들을 조명하려고 했다. 케플러의 히카루는 일본인이지만 한국 랩을 잘하고 우주소녀 엑시는 재능이 많고 여름은 퍼포먼스가 강하다. 이달의 소녀 희진은 정말 예쁘다. 이런 걸 심도있게 다루고자 했다.

이형진, 이연규, 유준상 PD /사진제공=엠넷
-그렇게 공부하다 보면 그룹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을 거 같다.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했나.

▶ (이형진) 무대 위에서 볼 때랑 밑에서 볼 때 다르다.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때가 있다. 비비지 분들 기억이 나는데 미팅할 때 생각보다 솔직하고 소탈하더라. 그 나이 또래가 겪는 고민도 있고 일에 대한 고민도 깊다.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신비의 새로운 면도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이 많이 그려진 거 같다. 가수 분들을 만났을 때 느껴진 매력이나 감정을 잘 전달하고자 했다.

-각 그룹이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데 어떤 섭외 기준이 있었나.

▶ (이형진) 이미지가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여섯 팀이 참여하는 의의가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이미지가 겹치는 섭외가 있으면 손해보는 팀이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퀸덤'이라는 포맷 자체가 1등을 가리고 우승자를 나누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한 단계 성장하고 본인 그룹의 목표를 찾아갔으면 했다. 어쨌든 여섯 팀 모두가 승자같은 그림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섭외도 솔로부터 다인원으로 했고 각자 서사가 다양했다.

-출연 라인업이 공개됐을 때 가장 놀라운 건 브레이브 걸스였다. 그들은 초반 하위권이었지만 갈수록 1위를 하는 등 반전 서사를 쓴다. 제작진들은 그들의 서사가 이럴 줄 예측했었는가.

▶ (이연규) 브레이브 걸스는 소속사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우리 친구들이 거기가서 잘 하겠냐'라고 하시더라. 우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자신있었다. 브레이브 걸스가 역주행으로 좋은 서사를 썼지만, '퀸덤2'를 통해 해외 팬덤을 확장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다른 아티스트도 비슷하다. 기존 시리즈가 너무 잘 돼 부담이 컸었다. 다들 '우리가 그렇게 멋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우승이 목적이 아니었고 모두가 조명됐어서 좋았다.

▶ (이형진) 브레이브 걸스가 5위, 6위를 할 때 의기소침했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해도 숫자를 보면 의기소침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제작진)가 '처음 시작할 때 어떤 마음으로 들어왔냐. 도전하려고 온 거 아니냐. '퀸덤2'란 파도가 지나면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실제로 브레이브 걸스가 한 단계 성장했고 잘 마무리된 거 같아 뿌듯하다. 다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유준상) 경연은 파도를 타는 느낌이다. 순위가 떨어지다가도 오르게 되고 연연하지 않는다고 해도 연연하게 된다. 그래도 다들 얻어간 게 있다. 효린은 1등을 했었고 케플러는 성장했다. 주변에서 들어보니 내부적으로 멤버들끼리 더 단단해졌다고 하더라.

/사진제공=엠넷
-방송 초반에 '효린을 이겨라'와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효린이 정말 잘한 건 맞지만, 프로그램 측면으로 바라봤을 땐 재미가 반감돼 불안했을 거 같기도 하다.

▶ (이연규) 효린을 섭외했을 땐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도전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씨스타는 유명하지만 효린은 아이돌 서바이벌은 하지 않았다. 그가 현존하는 케이팝 아티스트와 대결하면 어떨까 궁금했는데 너무 잘했다. 사실 난 보기는 좋았다. 지금 활동하는 친구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다른 친구들도 효린의 무대를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효린은 멋있었다. 자신의 기조가 보였기 때문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연차가 있다. 제작진으로서 아쉬운 것보다도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완벽하게 보여준 거 같다.

▶ (이형진) 효린의 초반 독주는 '짬에서 나온 바이브'였다. 똑똑한 아티스트이고 기획자다. 표현하고 싶은 그림을 표현할 줄 알고 퍼포먼스 적으로 보이는 그림이나 흐름을 표현할 수 있다. 이런 기획력, 실력은 다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단단하게 쌓아져 온 바이브이지 않았나 싶었다. 초반의 퀸덤 경연 무대가 갖는 분위기를 파악했다. 현장 관객에게 어필이 되는 무대를 해야 하고 그걸 명확하게 접근했다.

초반에 브레이브 걸스가 카메라로 관객을 가리는 등 이런 부분이 있었다. 이게 앞선 시리즈는 관객이 없어서 카메라 활용 안무를 준비했었다. '퀸덤2' 출연진들도 이를 참고했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을 남겼다. 또 각 팀도 이런 문제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여러 경연을 겪고 효린의 무대를 보며 깨달았던 거 같다. 사실 한 팀의 독주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게 있지 않나. 쇼를 준비하는 입장에선 불안함도 있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재밌을 것 같더라. 다들 감을 잡았고 후반부엔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효린의 무대는 아직도 언급될 정도로 대단했다. 이를 연출할 땐 어땠나.

▶ (이형진) 효린이 명확한 컨셉을 가져왔다. 1차 경연은 '낙원에서 여왕이 벌이는 파티'를 보이고 싶다더라. 그걸 구현하는 과정에서 팁을 많이 드렸고 같이 만들어낸 느낌이다. 효린도 좋아했고 우리도 보면서 '됐다' 싶더라. 정말 모범이 되는 선배같다.

▶ (이연규) 엠넷 채널이 지향하는 점이 있지 않나. 음악은 강한 힘을 갖고 있다. 다른 분도 멋있지만 효린이 하는 음악엔 메시지가 있다. 케이팝을 듣는 3040세대는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다. 아마 '터치 마이 바디'를 듣는 순간, 채널을 돌리던 40대도 고갤 흔들었을 것이다. 가사가 주는 힘이 있고 추억했던 노래가 주는 힘도 있다. 경연 끝나고 평가하는데 어떤 외국인 분이 '터치 마이 바디'를 보면서 울더라. 처음엔 '왜 울까?'했는데 나도 보니 뭉클한 지점이 있었다.

이연규, 유준상, 이형진 PD /사진제공=엠넷
-'퀸덤2'는 다중 투표였다. 이는 한 팀으로 쏠릴 수 있는 부분이란 의견도 존재했다.

▶ (유준상) 회의도 많이 했고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내가 느낀 건 상당히 대중은 냉정하다. 단적으로 보면 글로벌 투표가 말해준다. 글로벌 팬들의 투표로 볼 땐 이달의 소녀나 케플러에 비해 다른 팀이 약할 수 있다. 그런데 브레이브 걸스가 1등을 하기도 하고 효린 씨가 1위를 하기도 한다. 팬들이 투표를 한다고 해도 공연을 보고 하는 투표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 현장 관객 비율을 똑같이 맞추도록 노력했다.

▶ (이형진) 2표 중 1표는 본인이 응원하는 팀에 가는 경우가 많았고 남은 1표를 신중하게 선택하더라. 솔직히 아이돌 프로그램은 견제표가 있을 텐데 이번엔 그런 게 없었다.

-스스로 '퀸덤2'를 자평해보자면 어떠한가.

▶ (이연규) PD들이 편집하면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신비와 은서의 대화 등 모두 촬영 쉬는 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이런 소스를 버리지 않고 체크하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각 캐릭터가 만들어진 거 같다. 이런 부분에선 열심히 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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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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