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인도 늦어지고 주류 품귀 우려..화물연대 파업 생활까지 영향

박찬 2022. 6. 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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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화물 노동자들이 생계 수단 인화 물차를 멈춰 세운 지 오늘(10일)로 나흘째입니다.

파업의 영향이 일상 곳곳으로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홉시 뉴스에서는 화물 운전자들이 어떤 노동환경에 처해 있길래 파업에 나섰는지 또, 냉정하게 선을 긋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은 없는지 차근차근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박찬 기자가 현장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야외 주차장에 새 차들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수출할 차량들입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평택항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발이 묶인 겁니다.

이곳은 자동차 공장 인근 주차장입니다.

공장 안에 차량을 댈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이렇게 주변 주차장을 빌려 차량을 대야 되는 상황입니다.

차량들은 하루 5백여 대씩 출고되는데 매일 새로운 주차 장소를 찾아야 합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차량 부품 운송에 차질이 빚어져 며칠째 공장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공급망 차질로 이미 십여 개월 지연돼 온 차량 인도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용태/기아차 대리점 수석팀장 : "(인도 시점 관련) 고객들의 문의가 많고요. 또 저희가 또 언제라고 저는 명확하게 대답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고객들도 굉장히 좀 우려가 크고..."]

주류도매업체들은 납품할 주류가 점차 줄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소주가 하루 평균 4백 상자씩 들어왔는데, 오늘은 70상자가 전부입니다.

재고도 거의 다 소진돼, 일부 맥주는 납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류도매업체 관계자 : "월요일날 지나면 화요일부터는 저희들이 판매할 수 있는 술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삼일 지나면 식당들도 마찬가지로 소주가 없겠죠."]

주변 식당들은 이른바 주류 대란이 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왕경숙/음식점 사장 : "음식하고 주류하고 비율이 거의 뭐 오 대 오 정도 되는 업장이기 때문에, 만일에 주류 납품이 되지 않는다면 저희는 영업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화물연대 총파업이 실생활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한 상황,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오늘 2차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의 계속 시행을 정부가 약속할 것을 요구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 지도부는 내일(11일)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유성주/영상편집:김선영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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