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저가형 크롬캐스트' 출시 초읽기.. FCC 사용승인

박수현 기자 2022. 6. 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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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저가형 크롬캐스트로 추정되는 기기의 사용을 승인 받았다.

구글은 지난 2013년 35달러(약 4만4000원)짜리 1세대 크롬캐스트를 출시한 바 있다.

구글 유튜브는 지난해 스트리밍 콘텐츠 업체 중 처음으로 AV1 코덱을 쓰는 8K 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나, 4세대 크롬캐스트에서는 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20년 8월 신형 크롬캐스트로 추정되는 기기에 대한 FCC의 사용 승인을 요청하고, 같은 해 10월 4세대 크롬캐스트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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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 케이블 없이 TV에 직접 연결
10월 출시 가능성.. 정가 5만원대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 7일(현지 시각) 사용을 승인한 ‘구글 G454V’의 사양. /FCC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 7일(현지 시각) 사용을 승인한 ‘구글 G454V’의 도면. /FCC

구글이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저가형 크롬캐스트로 추정되는 기기의 사용을 승인 받았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영상과 음성을 TV로 무선 전송하는 기기다. 미국 기업들은 통상 제품 출시 직전에 FCC 사용 승인을 요청하는 만큼, 관련 발표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구글이 FC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구글 G454V’로 명명된 이 기기는 1080p 해상도에 60㎐ 주사율로 영상 출력을 지원하는 무선 장치다. 2.4GHz 및 5GHz 대역에서 와이파이에 연결할 수 있으며, USB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한다.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하다.

이는 구글이 보리얼(Boreal)이란 코드명 아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형 크롬캐스트와 거의 동일한 사양이다. 엔가젯 등 미국 정보기술(IT) 매체들은 올해 초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낮춘 크롬캐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이 제품은 최대 1080p 화질에 60fps로 구동되고, 2GB 램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제품명으로는 ‘크롬캐스트 HD 위드 구글 TV’가 거론된다.

서류에 포함된 도면을 보면 해당 기기와 크롬캐스트의 유사점은 더 도드라진다. 도면 속 기기는 액정표시장치(LCD) TV 후면에 연결돼 있으며, 최신형인 ‘크롬캐스트 울트라’와 마찬가지로 전용 리모컨을 갖고 있다. 단, 기존 제품과 다르게 TV 후면에 HDMI 케이블로 연결된 게 아니라 직접 연결된 모습이다.

구글은 인공지능(AI) 스피커 제품군인 네스트의 FCC 사용 승인을 신청할 때도 ‘무선 장치’라는 표현을 써왔다. 하지만 네스트는 크롬캐스트와 달리 영상 출력을 지원하지 않으며, 배럴잭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한다. 구글은 ‘네스트 허브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출시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해당 제품군의 신제품을 내놓을 가능성 역시 낮은 편이다.

구글 ‘크롬캐스트 울트라’를 모니터에 연결한 모습. /구글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20년 출시된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저장 용량은 8GB이다. 판매가는 49.99달러(약 6만3000원)다. 국내 시장에는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으나, 구글은 최근 “가까운 시일 내에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새 크롬캐스트의 가격을 39.99달러(약 5만원)로 책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쟁사인 로쿠와 아마존이 현재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을 40달러 미만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2013년 35달러(약 4만4000원)짜리 1세대 크롬캐스트를 출시한 바 있다.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만큼 구글이 새로운 전략을 짤 수밖에 없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스트리밍 관련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을 겪으면서도 기기 가격을 올리는 대신 프로모션을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며 “구글의 이번 보급형 제품 출시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은 구글이 차세대 크롬캐스트에 AV1 코덱을 지원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영상을 디지털 신호로 압축하고 풀어내는 AV1 코덱은 기존 VP9·H.265 코덱보다 데이터를 30%가량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 유튜브는 지난해 스트리밍 콘텐츠 업체 중 처음으로 AV1 코덱을 쓰는 8K 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나, 4세대 크롬캐스트에서는 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이르면 오는 10월 새 크롬캐스트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지난 2020년 8월 신형 크롬캐스트로 추정되는 기기에 대한 FCC의 사용 승인을 요청하고, 같은 해 10월 4세대 크롬캐스트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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