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이디오피아집' 등 107개 백년가게 선정

중소벤처기업부는 장수 소상공인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백년가게 107개사, 백년소공인 67개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전국의 백년가게는 1265개사, 백년소공인은 807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백년가게는 고유 사업을 장기간 계승·발전시키는 업력 30년 이상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백년소공인은 장인정신을 갖고 숙련된 기술을 갖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는 업력 15년 이상의 우수 소공인을 각각 의미한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에 선정되면 현판과 성장스토리가 담긴 스토리 보도를 지원받고, 온라인 판로와 시설개선 등 성장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이들의 혁신성장을 돕기 위해 선도형(재지정)을 신설해 지원금을 상420만원에서 선도형의 경우 최대 1800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스마트오더나 디지털 사이니지 등 스마트기술 도입과 프랜차이즈화 지원 등을 확대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적인 백년가게 중 강원 춘천시에 있는 '이디오피아 집(벳)'은 1968년에 창업해 반 세기 가까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10월 커피 축제를 통한 수익금 전액을 에티오피아에 기부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용마루'는 3대째 가업승계를 거쳐 남한산성에서 운영 중인 닭요리 전문점으로, 백숙 밀키트를 제품화해 전국 어디서나 노포의 대를 이은 진정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경남 남해군의 '재두식당'은 56년 업력의 멸치쌈밥 전문집으로, 멸치찌개가 별미이며 직접 개발한 시금치 분말가루로 시금치 밥을 지어 제공한다.

백년소공인 중에는 전남 광주의 '대건목공' 임종철 대표의 경우 대한민국 명장 647호로 지정돼 꽃살창호를 전문으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구 중구의 김태식 양복점은 대구 유일의 양복부문 1호 명장으로 주름 심지제작법, 어깨선 제작법 등 오랜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충북 괴산의 '목도양조장'은 67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창업주 3세가 운영하며 주조 도구, 일제강점기 양조 서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접수를 받고 있으며, 국민추천제를 통해 국민들이 알고 있는 업체를 직접 추천할 수도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